성주-합천-거창을 연결하는 해발 1,430m의 가야산 국립공원에 개설된 임도(林道)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근본적인 대안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1994년 수륜면 봉양리와 가천면 법전리를 가로지르는 3.2km의 비포장도로에 1억3천만원을 투입, 임도를 개설했다.
산림자원 보호 육성은 물론 산불진화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설했지만 매년 여름 장마철마다 피해가 발생해 이에 따른 복구 또한 되풀이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이곳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와 장마로 인한 낙석 및 샛길이 물길이 되어 떠내려 온 토사, 나무 등이 배수로와 도로 일부를 덮쳐 흉물스럽게 그대로 방치돼 있다.
군은 지난 15일 용역업체와 함께 현장을 방문, 지형과 지세에 맞춘 복구작업을 계획하는 등 4천5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복구작업에 착수, 오는 7월 장마가 오기 전에 원상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피해와 복구가 매년 반복되어 여기에 들어가는 복구비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라는 지적이다.
이유인 즉, 국립공원의 경우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도개량 사업을 추진해야하기 때문에 절토사면의 안정적 복구, 자연석을 활용한 기슭막이 등 친환경적 복구작업을 펼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적 공법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며『장마철이면 집중호우나 태풍 산사태가 발생, 토사와 낙석이 도로를 덮치는 등 상습적 피해가 반복되기 마련이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립공원 측은 『자연공원법에 의해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구작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따.
한편 가야산 임도는 차량접근이 수월해지면서 밀렵과 벌목이 성행하자 이를 방지하고 봄철 산불방지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