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서 최근 실시하는 수륜면 봉양 고갯마루에서의 교통 단속과 관련, 일부 지역민들이 함정 단속의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선남면 박모 씨(48)는 『지난 14일 봉양 고갯마루를 지나치던 중 갑자기 경찰을 발견하고 놀란 적이 있다』며 『이 곳과 같이 잘 보이지 않는 커브길 즉 운전자가 충분히 예견할 수 없는 지점에서의 단속은 경찰이 운전자의 안전을 뒷전으로 한 채 건수 올리기 식의 함정단속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장소는 성주에서 수륜 소재지로 진행하는 운전자에게는 그나마 전방 20∼30m의 시야는 확보되나 수륜에서 성주 방면의 운전자에게는 시야가 불과 10∼15m정도밖에 안 되는 사각지대』로 『교통흐름이 잘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지시에 따라서 급정지해 혹시 사고라도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에 의문을 표했다.
아울러 수륜면 정모 씨(53)도 『약 2년 전 지구대로 운영될 때도 봉양 고갯마루에서의 음주운전 단속이 가끔 있었는데, 이때 경찰 지시에 따라서 급정거하는 앞차를 추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며 『당시 지구대장에게 이 곳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다고 항의해 한동안 단속을 않더니 최근 다시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공공연히 제기됐던 함정단속이나 건수 채우기식 단속으로 인한 경찰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찰 입장에서의 실적 위주 단속이 아니라 통행자 입장에서의 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사고예방을 위한 단속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조광구 수륜파출소장은 『교통단속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원거리에서 알 수 있어야 함은 물론 단속시 차량정차를 유도할 노견(도로의 끝)이 확보돼야 한다』며 『33번 국도에서 노견이 확보된 장소는 이 곳과 계정리 등 불과 5개소 내외에 불과한 실정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주의 환기를 위해 장소를 옮겨가며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불만이 제기된 봉양 고갯마루에서의 단속과 관련해서는, 수륜에서 성주방면은 오르막이어서 원거리에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큰 위험부담도 없고 오히려 예방효과가 크다』며 함정단속이란 말은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일부 주민들의 경우 교통단속을 안 하면 단속으로 인한 예방효과도 없다는 것을 도외시한 채 본인 마을 부근에서의 단속에 불편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며 『무방비 상태에서 단속에 손놓고 있다가 혹여 사고라도 나면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으로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협조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석규 선남면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