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핵환자가 증가하면서 잊혀진 질병이던 결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결핵은 예전부터 늘 있어 왔음에도 알려지기를 꺼려한 탓에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결핵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불규칙적인 생활·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체력 저하 등으로 발병이 증가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성주군보건소(소장 염석헌)에서는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법정전염병인 결핵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소에 따르면 2006년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결핵 신규환자 발생건수는 3만5천2백69명·결핵사망자수는 2천9백48명으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연간 결핵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3천여명 정도로, 21세기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진 에이즈 사망자수와 비교해 봐도 4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성주 관내에는 3월 현재 19명의 결핵환자가 보건소에 등록·관리되고 있으나, 결핵환자라 해도 관내 병원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결핵환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보건소에서는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이 결핵을 제대로 알도록 하는 것이라고 보고, 내소 환자에 대한 교육은 물론 방사선 및 객담검사와 지역 출생등록 영·유아의 BCG 접종관리와 등록환자 및 가족들에 대한 보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염 소장은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주로 폐에 발생하지만 뇌·척수·임파선 등 인체의 어느 장기에서나 발생하는 급성 또는 만성질환』으로 『환자의 기침·재치기·말·노래를 통해 전파 즉 환자가 기침을 할 때 가래에 결핵균이 섞여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다 사람이 숨을 쉴 때 폐에 들러가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들 중에서 5∼10% 정도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나머지는 우리 몸의 방어시스템에 의해 자연적으로 퇴치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 신생아는 생후 4주 이내 BCG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며 『충분한 영양섭취와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며 특히 환자가 있는 곳에는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를 시켜 결핵균의 밀도를 낮추어 전염을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
백달현 예방의약담당은 『결핵 발병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평소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하거나 가래·호흡곤란·흉부통증 등이 있다』고 전한 후 『전신증상으로는 피로하고 밤에 땀을 많이 흘리며, 불안정·권태·빈맥·쇠약·오후 미열·체중 감소·식욕부진 등이 있다』며 이런 증상이 있는 주민은 언제든지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소 도명수 담당자는 『결핵치료는 3∼4가지의 약을 6∼9개월 복용하면 초기에 증상이 현저히 좋아지지만 일정기간동안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한다』며 『치료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검사를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내성균 발현을 막고 병을 완치할 수 있는 절대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환자가 약을 복용하고 약 2주가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으며, 결핵환자와 단순히 접촉을 하거나 물건을 같이 사용했다고 감염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소에서는 법정전염병인 결핵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연중 무료로 흉부엑스선촬영 및 객담검사를 통해 결핵검진을 실시하며, 검진 결과 폐결핵 이상 소견자는 보건소에 등록하여 무료로 투약하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