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지난 10일 성주읍 대흥리에서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보온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채류(참외, 수박, 멜론 등) 재배에 알맞은 보온덮개 권취식 자동개폐시스템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했다.
실증연구 결과 보온덮개 개폐에 대한 노력절감이 97%로 획기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햇볕 쬠 시간이 하루에 70여 분이나 길고 일반시설보다 밀폐도가 좋아 터널 내부 온도가 2℃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작물의 생육 및 품질과 연관되어 농가의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저온기에 과채류 생산을 위한 시설재배 때 연료가격의 상승에 따라 전체 시설재배 면적 약 5만ha 중 무가온 보온터널 재배의 면적이 약 2만ha로 약 40%까지 증가하고 있다.
참외, 수박, 멜론 등을 저온기 에너지 절감을 위해 눕혀 키울 때 보온을 위해 두꺼운 보온덮개를 사용하는데 보온덮개의 개폐작업과 설치 철거작업은 전체노동량의 30∼40%에 해당하며 노령화된 농촌에서 꺼리는 작업으로 꼭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원예연구소 김영철 원예기술지원과장은 『이번 장치가 상용화될 경우 개폐 노력에 소요되는 힘든 노동을 줄임으로써 고질적으로 앓는 무릎관절, 허리디스크, 손가락 관절, 호흡기질환 등 하우스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앞으로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시범사업을 통해 무가온 터널보온재배 지역에 신속히 확대 보급하면 농업인의 노동여건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