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월파 장해익 성주중·고 총동창회장이 「제2회 춘계 대한민국 문예진흥 문학대상」(이하 문학대상) 수필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지난 3월 사단법인 국제문화예술협회(총재 강영훈)가 주최한 제18회 허균·허난설헌 문학·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수필 「5월의 신록」으로 허균문학상(우수상)의 영광을 안은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해진 수상소식으로, 그 기쁨이 더욱 크다.
이번에 수상한 문학대상은 사단법인 문화예술교류진흥회와 한국한울문인협회에서 주최한 대회로, 심사위원단인 채수영·채규판·허유 문학박사들은 심사평에서 『문학은 언어를 통한 인생 표현이요, 정서와 상상과 사상을 하나로 조화시킨 감동의 인간학이다』며 『본질적으로는 진솔하고 진지하며 속성적으로는 아름답다. 수필 또한 예외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수필은 개성의 자조문학, 무형식의 형식문학, 산문정신이 투철한 문학, 다양한 제재의 문학, 해학적 비평정신의 문학, 예술성과 철학성 융합의 문학 등으로 특징지어진다』며 『그 자체가 지성 기반의 정서적 신비적인 이미지의 문학』이라고 전제했다.
따라서 『장해익 작가의 수필 「신록예찬」과 「그때 그 만두」 등 일련의 작품은 위에서 지적한 바의 특징을 탁월하게 형상화하여 한국수필문학의 위상을 빛내주었다』고 칭찬한 후 『이것이 그에게 영광이 돌아간 이유』라고 전했다.
이에 장 작가는 『한평생 살벌했던 법조문을 고집하며 악착같이 남을 탓하고 벌주며 살아온 내 삶은 인정이 메마른 황량한 텃밭 그 자체였다』고 회고한 후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늘 도사리고 있던 관용이란 양심이 못내 정을 그립게 했음』을 전했다.
아울러 『자나깨나 읽고 쓰면서 새로운 정의 세계를 찾아 헤맨 지도 어언 수십 년! 이제야 정의 세계를 찾은 것 같다』며 『나의 글을 인정받는다는 것이 이렇게 가슴 설레는 보람일 줄 미처 몰랐다.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여기면서 새 마음을 다짐해본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한편 일본 나라현에서 출생하여 해방 후 귀국한 장 회장은 성주중·고등학교 출신으로 경북대와 고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경영학 석·박사)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국방대학원을 수료했다.
이어 캐나다 정부초청으로 캐나다 오타와를 비롯해 미국 USC, UCLA를 각각 유학한 이후, 30여년 간 공직생활을 끝으로 성균관대·고려대·경희대학교 강사 및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장 회장은 「문학세계」 수필부문과 「신문예」 시부문에서 각각 등단한 이래 최근 꿈안개 속 휴전선, 잊을 수 없는 만두맛, 청백리마을을 찾아서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현재 문예지 감우정담의 편집위원장이자 한국문인협회 회원(수필부문), 호서대학교 예우교수로 있다.
한편 금번에 수상한 두 작품은 국내 4대 월간지로 선정된 한울文學 4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본지 「오피니언」란 에서도 연재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