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성(性)」에 대한 첫 만남을 자연스레 열어주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성주군은 지난 19일 미취학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 뮤지컬인 극단 친구친구의 「엄마가 알을 낳았대」를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상영했다. 이번 공연은 연일 보도를 통해 접하고 있는 어린이 성추행과 성폭행사건들로 인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지역 부모들의 걱정을 해소함과 동시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건강한 성교육의 기회로 마련된 것. 이 자리에는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어린이와 임부·부모 등 6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특히 놀이마당 식의 참여하는 공연에 어린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돋보였다. 또한 여타의 성교육 프로그램과는 달리 뮤지컬을 통해 어린이가 가장 궁금해하는 탄생의 비밀을 재미있게 표현하여 어린이의 성추행과 성폭행에 대한 예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이 뮤지컬은 귀여운 남매가 등장해 산타클로스의 존재 유무를 두고 다투는 모습으로 시작했는데, 이어 강아지나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게 되는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 답을 찾지 못해 아빠와 엄마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엄마·아빠는 「다리 밑에서 주워, 나무에서 태어나, 반점으로 주문, 삼신할매가 점지한다」는 등 웃지 못할 설명을 늘어놓게 되고, 이에 설득 당하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워와서 오히려 엄마·아빠에게 아이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준다. 이번 공연은 性이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한편 아이들에게 소중한 우리의 몸을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거나 만지게 내버려두지 말 것을 경고하고 즐거운 노래와 함께 막을 내렸다. 공연을 관람한 김모 씨(34)는 『첫 장면에서 오빠가 여동생에게 산타클로스는 없다고 말하자 이구동성으로 산타클로스는 있다고 소리치는 아이들의 모습에 순수한 동심을 느꼈다』며 『이런 아이들이 갑자기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질문하면 민망한 마음에 넘겨버리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생명 탄생의 신비로움을 깨닫기 전 자칫 민망할 수도 있는 내용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코믹하게 전개된 뮤지컬로 감상하니, 아이와 함께 웃으면서 유익한 성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염석헌 보건소장은 『가장 이상적인 성교육은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연령이나 발달단계에 맞추어 눈높이에 맞는 개방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즉 발달단계에 맞추어 정확한 성 정보와 지식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성에대한 올바른 정보를 어린 시절부터 일생을 통해 계속 실시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신애 지역보건담당은 『성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의 대다수의 부모들은 숨기고 회피하기 일쑤로, 잘못된 경로를 통한 성지식은 오히려 아이들을 위험하게 한다』며 『우리 아이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열린 교육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郡에서는 저 출산 시대를 맞이하여 출산에서 양육에 이르기까지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미정 기자
최종편집:2025-05-14 오후 0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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