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의회(의장 이창길)에서는 (주)농우바이오에서 공급한 「슈퍼007꿀참외」 씨앗을 이용한 지역농민들이 종자불량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보상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는 호소에 따라 대안 찾기에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달 26일 제139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산업과·농업기술센터) 측으로부터 슈퍼007꿀참외 피해 및 지도대책 추진현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 후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정경식 산업과장은 지난 3월 12일 용암면 기산2리 작목반 40명이 참외 수정 후 열매가 쪼글쪼글하고 정상적으로 크지 않으며 외형에 바이러스현상이 일어나고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으로 최초 신고한 이래 3월 말까지 9백56농가, 7천3백25동(510ha)에 이르는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에서는 슈퍼007꿀참외 씨앗을 이용으로 기형과가 많았음은 물론 열과 및 발효과도 많으며, 또 1차 착과 후 곁순이 잘 나오지 않고 초세가 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郡은 최초 피해접수일인 지난달 12일 현지 출장확인 후 농우바이오에 피해상황을 우선 유선으로 통지하고, 관내 농약·종묘사에 종자공급현황을 전화로 조사했다. 또한 이튿날인 13일 군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과채류시험장 방문과 함께 농우바이오에 원인규명을 요구했으며, 그동안 피해현장 방문 및 피해상황 촬영 등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농가 대책위원회는 총 11회에 걸쳐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군과 도·군의원도 회사측과 지난달 27일 협상까지 총 5회, 농가대책위원회와 회사측도 3회에 걸쳐 협상을 시도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郡에서는 군 대책위원회를 보강 구성하여 정부부처 및 관계 요로를 통한 지속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법률적 대처방안을 연구함은 물론 향후 예방대책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대상품목 지정 요구 및 자조금 조성으로 피해에 대한 보상지원책을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배명호 의원은 『슈퍼007꿀참외 포장에는 정식시기가 12월 중순부터 2월까지로 명기되어 있는데, 이 시기보다 한달 이상 늦게 정식 했는데도 정상과 출하율이 터무니없는 수치를 보이는 것은 명백한 종자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업체 측에서 기상조건 등의 환경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백인호 의원은 『이번 불량종자 문제와 관련해 피해조사 등 행정기관의 대처가 너무 늦어진 것』을 질타한 후 『빠른 시일 내에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과 함께 추후에는 종묘사와의 관계조성에도 애쓸 것』을 당부했다. 정 과장은 『최초 피해신고 후 업체 측의 책임연구원이 두벌참외는 괜찮을 것이라는 얘기에 기대를 갖고 진행하다보니 대처가 조금 늦어진 것 같다』며 『변호사의 법률자문을 바탕으로 이번 불량종자 피해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기술센터에서 슈퍼007꿀참외 지도대책에 대해 보고, 최성열 소장은 피해증상으로 △아들덩굴에 기형화 착생이 많고 △저온기(조기)재배시 착과제 처리 후 7∼10일경 기형과 발생 △과실착과 후 측지발생 불량으로 연속착과가 안되고 △엽면적 부족에 의한 뿌리활력 저하로 고사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증상들로 말미암아 슈퍼007꿀참외가 타 품종보다 토양환경 등에 민감한 품종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최 소장은 센터 역시 최초 피해보고 후 현지방문 및 종자 바이러스 검정 의뢰, 비상대책회의 개최, 농촌진흥청·소비자보호원 등 원인규명 질의와 함께 피해포장을 이용한 재배기술 지도와 경북농업기술원 현지 대책지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주요 대책으로 착과제 농도를 타 품종에 비해 20∼30% 정도 묽게 희석하여 처리하고, 기형과는 조기적과 및 재 착과를 유도하고 비료흡수에 지장이 없도록 꾸준한 수분유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물찬과 발생을 우려한 미량요소 복비, 칼슘제재 등 지나친 생육억제제 사용을 지양하고 암꽃개화 최성기에 7∼10일정도 꿀벌수정을 유도하고, 고사주 발생이 많은 포장은 타 품종 보식 또는 재 정식할 것이라고 지도대책을 밝혔다. 배 의원은 『부산원예시험장에도 다수의 연수진이 포진해 있고 센터 과장이 1명 파견되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 피해와 관련해 아무런 협조와 지원이 없었던 것』에 대해 꼬집은 후 『종자분쟁이 한달 반정도 지나는데 센터에서 기술적 데이터 등을 내놓지 못한 것은 잘못으로, 기술적 문제에 대한 자료가 없으니 적절한 대응책과 대안마련이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영길 의원은 농가대책위원회 외 군 대책위원회 구성 유무를 질의한 후 『이번 종자문제 뿐만 아니라 FTA 등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민간대책위와는 별도로 행정기관에서도 자체 대책위를 즉시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백 의원은 『참외와 관련해서 매년 많은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집행부에서는 이런 신제품들을 사전에 시험해서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전했다. 최 소장은 『참외연구에 한해서는 성주과채류시험장이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으나 부산원예시험장에도 지원요청을 하겠다』며 『또한 앞으로의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과 지도에 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정 과장이 『대책위 구성과 관련, 군수를 단장으로 한 군 대책위가 기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해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서는 슈퍼007꿀참외에 묻혀 이슈화되지 않은 「마니다라」문제를 함께 언급한 후 최근 불량종자로 인해 성주참외의 신뢰도가 저하될 것을 우려했으며, 道 농업기술원에서 바이러스의심 판정이 유력화 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서도 적극대처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미정 기자
최종편집:2025-05-14 오후 0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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