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3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우리나라 전통문화 전승의 산 교육장이 될 국학문화회관 개관식을 전국 국학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는 21세기 정보통신·교통수단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문화의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에 우리 전통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김관용 도지사는 ‘한국의 장점은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개방적인 데 있다’고 강조한 앨빈토플러의 말을 인용하면서 『세계를 정복한 민족들이 민족문화의 전승과 보존에 실패하여 멸망한 사례를 우리 민족의 산 교훈으로 삼아, 민족의 얼과 생명·정신과 철학·정체성을 확립하자』며 국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道는 지난 2003년부터 국학문화회관 건립사업을 추진하여 금번 결실을 맺었는데, 이 곳에는 최신시설을 갖춘 호텔·콘도형의 67개 객실을 갖추어 최대 3백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식당, 최신음향과 조명시설을 갖춘 강의실·대형 회의실을 구비하여 교육연수 뿐만 아니라 각종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건물 소재지가 국학진흥원 내에 자리하고 있어 우리나라 유교문화를 한자리에 모은 유교문화박물관·목판 5만여장이 보관되어 있는 장판각 등 귀중한 문화유산들을 수시로 접해볼 수 있다.
특히 안동댐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추어 옛 선현들의 호연지기를 기르기에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국학진흥원에서는 국학문화회관의 준공으로 국학의 순수연구·보존 위주의 운영방식에서 진일보하여 전통문화의 전수를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등 국학문화회관을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