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에서는 농수산물 국제교역의 확대에 따른 충격완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道에서는 한·미 FTA 타결과 함께 EU·중국·일본·캐나다 등과 동시 다발적인 FTA 추진 확대로 지역 농수산업이 최대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지역 농수산업의 대응력을 강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주재원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농어촌진흥기금을 FTA 대책기금으로 전환하고, 현재 1천40억원 기금을 향후 10년 간 1천억원을 추가 조성하여 2천억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대 조성하는 FTA대책기금은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자체 조성해 운영중인 「경상북도 농어촌진흥기금」을 확대 전환하는 것으로 금년 4월말 현재 1천40억원을 조성하여 운영 중이다.
이 기금은 5월 말 현재까지 총 3천8백70여건에 2천1백40억원을 농·어가에 장기저리(2∼2.5%)로 융자 지원해 농어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 98년 IMF시 농가경영안정자금 50억원, 99년 신 한·일 어업협정시 어업인 20억원, 2005년 추곡수매제 폐지로 인한 산지 벼가격 하락시 RPC 벼 매입자금 2백억원, 금년 사과 농약(아시트)피해 농가 경영안정자금 23억원 등 지역 현안사업에 긴급 지원해 농어가의 경영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해 왔다.
한편 道에서는 기금 재원으로 국비 1천억원을 지원 받기 위해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농림부장관 면담 건의(5. 10), 국회방문 지원요청(5. 9), 전남도와 공동 대응하는 등 국비 재원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이와는 별도로 자체기금 1천억원 조성을 위해서도 5월중에 경북도와 시·군, 농·수협 등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의견수렴을 하고 내달 중으로 「농어촌진흥기금운용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FTA대책기금은 지역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어민과 생산자단체, 수출업체의 특산품 개발, 품질고급화, 신기술개발, 브랜드 및 대체작목 육성 등 소득증대와 시설현대화, 유통구조개선 등 지역의 특색 사업에 중점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농어민들에게 지원한 기금도 상환기간을 연장하거나 이자율을 낮춰 실질적인 농어가 부담을 덜어줄 계획으로 관련 조례 및 규칙도 개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