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신임사화로 유배됐던 몽와 김창집(1648∼1722) 선생을 기리는 비각이 6.25 전쟁 때 파괴됐다가 지난 13일 성주읍 경산리에서 충헌각 복원 준공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이하영 충헌각 복원사업회장,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 이의근 대신대 총장(전 경상북도지사), 이창우 군수, 양영문 교육장, 최성원 경찰서장, 여영쾌 소방서장, 김형진 충헌공 본손, 안동김씨 대종회원, 유관기관장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고유제를 올리고 난 후 비각 복원사업에 헌신한 이 군수는 감사패를, 이 복원사업회장은 공로패를, 김 충헌공 본손이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 전 내무부장관은 『오늘 준공된 충헌각은 성주 역사문화의 유산이며, 교육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이 군수는 『김창집 선생의 업적을 보존하기 위해 군에서는 테마 공원 추진을 계획중이다. 역사·문화 등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말하며 추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 대신대 총장은 『최근 정치·경제가 많이 힘든데 오늘 복원행사로 인하여 조금이나마 성주군민에게 삶의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몽와 선생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기사환국 때 부친이 사사되자 은거했다가 후에 영의정까지 올랐다. 경종 때 왕세제의 대리청정을 주장하다가 소론파의 반대로 대리청정이 취소되자 관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신임사화가 일어나 유배됐다가 사사됐다.
1750년 고을의 뜻 있는 선비들이 관아에 주청하여 수명된 자리에 유허비각을 세웠고, 6.25 전란 이후 비각이 소실되고 비신이 훼손된 것을 2006년부터 성주군과 뜻있는 독지
가들의 정성으로 복원사업에 착수해 이날 준공하게 된 것이다.
/강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