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경찰서장 최성원
주지하다시피 도로교통법의 목적은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에 있습니다.
이는 서로 상반된 가치이기 때문에 양면이 충돌하는 경우에는 안전을 더 우선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도로상에서 이 두 가지 모두를 저해하는 행위가 바로 불법주차 문제입니다.
우리 성주는 선비기질을 이어받아 범절이 바르고 민심이 순박한 자랑스러운 고장이지만, 거리질서가 매우 문란하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시가지 모든 간선 도로변은 물론 도로의 곡각지점까지 주차장화 되어 있고, 주차 단속요원은 상가의 위세에 눌려 아예 단속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우리 성주의 얼굴이라 할 중앙로조차 불법주차로 인하여 통행차량이 곡예운전을 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미국 뉴욕 前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는 『하나가 깨지면 모든 것이 깨지고, 범죄는 더러운 곳에서 만들어 진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론을 경찰에 도입하여 보행자 신호위반 등 경범죄를 철저히 단속함으로써 전체 범죄발생을 감소시키고, 마침내 뉴욕을 「범죄도시」의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성공한 유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가 애착을 갖는 성주의 간선도로 불법주차를 근절하고 쾌적한 거리질서를 정착시키고자, 지난 4개월 간 교통경찰의 역량을 집중하였으나 단속보다는 현지 계도위주로 하다 보니 조금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일부 주민은 불법주차를 단속하면 지역경제가 위축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들고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성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무질서와 주민 불편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그동안 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쳐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판단됨으로 앞으로는 계도위주에서 범칙금 부과 등 단속위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쾌적한 거리질서, 다시 찾고 싶은 성주」를 만드는데 지역주민 여러분은 물론, 우리 성주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자발적인 호응과 적극적 협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