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기록을 갱신하다시피 하는 고유가 행진 속에서도 성주 시가지의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어 지역민과 단속기관 사이에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郡과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성주 관내에서 운전자 의식계도 활동을 중심으로 무질서한 교통문화를 바로 잡으려고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계도만으로 원활한 거리질서 확립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25일부터 20분 단속예고제를 폐지하고 무질서한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서 즉시 단속에 들어갔다.
이에 군과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동안 주·정차 위반으로 총 1백3건(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을 적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수륜면의 한 모 씨는 “단속만 하면 어디 가서 주차하라고 하는 말인가”고 주차장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차공간은 비교적 많은 편이다. 현재 읍에는 성밖숲 주차장(70대), 이천변 주차장(4백80대), 성주체육관 앞 공용주차장(20대)등의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으며, 시장통로를 비롯한 중심통로의 경우 한 차선에 국한(1년에 한번씩 변경)해 인도에 걸쳐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주차 공간을 충분하다고 할 수 있으나 다만 성밖숲, 이천변 등의 주차장이 비교적 원거리에 위치해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짙어 제기능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
郡 교통행정 담당은 “읍의 주차공간은 부족한 편이 아닌데 불구하고 지역민들은 5∼10분을 걷기를 싫어한다”며 “시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과 함께 지역민의 주차질서 의식을 반드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서 교통관리담당은 “도심의 주민들은 20∼30분 걸어서 용무를 보는 것은 일상적이다”며 “지역의 쾌적한 교통환경을 위해 적극 협조할 필요가 있으며 계도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결국 읍 지역의 교통체증 주민들의 습관처럼 굳어진 의식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러한 교통난은 성주 관내를 찾는 인근의 방문객들에게도 불편을 끼치고 있어 중앙통로의 교통난 해결을 위한 군과 경찰 그리고 지역민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강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