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 성균관, 천도교, 민족종교의 7대종교 지도자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서로 다른 종교의 성지를 찾아 화제이다.
이번 성지순례는 지관 스님(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종교 간 대화위원장), 이성택 교정원장(원불교), 최근덕 관장(성균관), 김동환 교령(천도교), 한양원 회장(민족종교협의회), 한창영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별로 3명씩 총 20여명이 참가했다.
각 대표자는 지난 2일 대구 계산성당(천주교), 원불교 경북 성주성지(2대 종법사 탄생지)를 방문하고 이어 3일에는 경주 용담정(천도교), 경주 향교(성균관), 경북 영천 자천 교회(기독교) 등을 순례했다.
지관 스님은 “한국 종교사상 7대 종교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다른 종교의 성지를 합동 순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김 주교는 “종단 수장들의 의례적인 만남을 떠나 각 종교 탄생지를 함께 찾아 가르침을 새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지관스님)는 1997년 출범한 국내 7대 종교의 대화 협력 기구로 종교 간 현안이나 갈등에 대한 조정 역할 등을 하고 있다.
/김한호 초전면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