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기전화에 큰 피해를 입고 한숨짓는 지역민들이 급증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공공·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은행계좌에서 돈을 뜯어내는 신종 전화사기(보이스 피싱)가 주야를 불문하고 활보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4건 이상의 전화사기 관련 문의가 경찰서 민원실에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성주읍에 거주하는 최모 씨(45)는 카드사 직원이라고 사칭한 이모 씨에게 3백만원을 갈취 당했다. 최 씨는 “카드대금이 연체돼 신용불량자로 등록됐을 뿐만 아니라 검찰에 고발됐다. 하지만 내가 검찰에 손을 써 이상 없이 처리할 테니 대가를 달라 ”는 말에 속아 대포통장으로 송금한 것이다. 사기범 이모 씨는 지난 1일 대구·동대구역 광장 부근에서 부산시 거주 김모 씨(29)와 대구 수성구 거주 한모 씨(34) 등으로부터 대포통장을 구입해 사기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주경찰서(서장 최성원)는 대포통장 36개를 판매한 일당 4명을 검거하고 이 모씨는 추적 중에 있다. 이외에도 작게는 몇 십만원부터 많게는 4∼5백만원의 피해를 입은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피해 구제나 하소연 할 방법이 막연해 가슴앓이만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화사기 수법도 종전 국세청·건강보험공단 직원을 사칭한 환급 사기에서 최근엔 신용카드 결제, 어린이 납치, 등록금 환불, 전화요금 부과, 문자전송 등으로 날로 진화하고 있다. 배모 씨(월항면)는 “출근길에 ARS(자동응답)로 카드대금이 연체 됐으니 상담원과 연결을 원하시면 0번을 눌러달라는 안내멘트가 흘러나와 당황했으나 순간 사기인 걸 인지해 그냥 끓었다”고 말했다. 배 씨는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런 경우는 그들의 요구대로 응대하면 시간을 길게 끌며 전화요금을 사기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사기범들은 대부분 타인의 명의를 이용해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이를 활용하고 있어 검거 또한 쉽지 않다. 대포통장은 전화사기 뿐만 아니라 인터넷쇼핑 사기와 탈세 등 각종범죄의 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 성주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사기범들이 대포통장과 휴대전화를 사용해 검거하기가 쉽지가 않다”며 “지역민들의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고 전화 사기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치밀해지는 만큼 의심스러운 전화가 오면 우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전화·문자 등으로 계좌·카드번호 등 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보험료 환급, 등록금 관련 등을 해준다는 안내에 일체 응대하지 않아야 한다. 또 주요부분의 발음이 불명확하거나 중국동포와 흡사한 어설픈 우리말을 구사하는 경우 반드시 의심을 해야하며, 발신자표시가 없거나 008, 030, 086 등 처음 보는 국제전화번호를 사용할 때,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라고 요구하면 100% 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속아서 전화사기범들 계좌에 돈을 이체한 경우 즉시 거래은행을 직접방문해 지급정지신청을 하고 조치를 받아야 한다. /강승규 기자
최종편집:2025-05-14 오후 0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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