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불량종자 피해보상을 두고 농민과 종묘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참외피해 대책위원회(위원장 조재규)는 S 종묘사가 공급한 ‘마니다라’씨앗이 생육 초기부터 꽃눈 및 수정불량, 착과율 감소, 생산물 기형 등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피해보상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실내체육관에서 피해대책 토론회를 열었다.
대책회의에는 방대선·박기진 도의원, 박헌규 부군수, 이성훈 군의회 부의장, 백인호 군의원, 문희권 농협중앙회 성주군지부장, 지역주민 등 2백여명이 참가했다.
조 위원장은 “피해 규모는 약 1천5백여동, 피해면적은 8백ha로 군 전체 참외재배 면적의 30%에 달하고, 피해액은 약 1백70억원에 이른다”며 “현재 종묘사 측이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한국소비자보호원에 피해구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지부장은 “이번 일로 인해 성주참외의 이미지가 실추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지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종묘사 관계자는 “왜 유독 성주 지역만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전 과정의 생체시험 결과를 보고 보상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지 않겠느냐 ”며 재실험을 요구했다.
지역민들은 근본적인 책임은 S 종묘사에 있지만, 중간 유통을 맡은 농협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일부 주요인사들이 자리를 떠 참외피해 농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강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