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의 브랜드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난 2002년부터 6년차에 접어든 체험마을의 중간평가로 장기발전 방안을 마련코자 도내 24개 녹색농촌체험마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1차 서면조사 후 2차는 잘 운영되는 2개 마을과 다소 미흡한 2개마을을 선정해 전문가(교수)와 함께 현장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 마을별 운영사례·방문객수 및 매출액·주민의견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시간이 됐다.
道는 장기적으로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은 중앙부처인 농림부에 건의하고, 당장 시행 가능한 소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도 및 시군 자체사업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확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금번 조사결과 대부분 녹색농촌체험마을이 지닌 농촌자원을 활용하여 특색 있는 계절별 체험프로그램개발·운영 등 실질적 농외소득원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성과로는 '03년 대비 '06년말 기준 방문객수는 8.6배, 소득액은 5.5배로 증가했고, 마을당 평균소득은 7천2백만원, 농가당 평균소득은 2백11만9천원으로 해마다 농외소득이 증대됐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마을은 고령화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마을 리더(젊은층 및 부녀자)가 없어 주민의 결집력과 협조가 다소 미흡해 이를 보강 또는 개선해야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경북대학교 장우환 교수와 계명대학교 김상무 교수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조성된 경북도의 시책 추진에 대한 열성은 인정하나 이제부터 量적인면에서 質적인 내실 추구와 사후관리"등 행정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道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마을의 자연·환경 등 입지적 여건과 더불어 마을리더의 역할이 체험마을 운영과 재방문을 높이는 관건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도 자체 사업비를 확보해서라도 사무장 채용을 내년부터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에 무게 중심을 옮겨, 권역별로 체험마을을 이끌 수 있는 선도마을 육성과 농민사관학교 과정 중 주민위탁지 교육 및 현지 컨설팅을 강화해 전국에서 가장 특색 있고 뛰어난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소득의 분포를 농산물 생산 소득 구조에서 벗어나 일본 등 선진국형 구조인 서비스 농업(6차 산업 구조=1차 생산+2차 가공+3차 관광농업)을 통한 소득 다양화에 더욱 박차를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