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건전한 놀이문화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지역 아동들의 놀이문화를 살펴보면, 정보화 사회로의 변천에 따라 인터넷을 손쉽게 접하게 되면서 많은 아동들이 컴퓨터 오락게임에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 초등학교 앞에는 1백원을 이용해 최대 8천원까지 당첨되는 ‘뽑기’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이때 당첨된 돈은 물품 구매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행성 조장이 우려된다. 평소 친구들이 모이면 여자애들은 아바타 놀이·실뜨기·손을 이용한 놀이를, 남자애들은 딱지놀이(주로 박스당 5천원∼1만원선 이용)·유희왕카드·버그파이터(겨루며 놀 수 있는 조립식 장난감 곤충) 등을 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예전에는 딱지치기부터 말타기·구슬치기·고무줄·땅따먹기·자치기·공기놀이·꼬리잡기 등 특별한 도구 없이 친구들과 부대끼며 어울릴 수 있었던 놀이문화가 대세였던 반면 지금은 지능화·상업화되면서 돈으로 구매해야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동심을 채워 줄 놀이문화에까지 상업화가 확산되면서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의 놀이가 상혼에 물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저소득층 자녀들의 경우 컴퓨터·오락기·장난감 등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데, 이는 사회성과 인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아동기 또래집단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 문제점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더욱 문제이다. 아울러 상업화에 젖은 놀이문화가 소비 지향적으로 나아감은 물론 아이들이 선정적이고 감각적인 매체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선정적 놀이문화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역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간단한 문구를 이용해 박자를 넣어가며 손가락을 구부려 마지막 손가락으로 상대를 지목하는 게임, 일명 ‘손 놀이’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순수한 어린아이들이 부르기엔 부적절한 가사를 붙이고 있었다. 성주읍 이모 양(9)은 “심심할 때 혼자 손을 이용해 ‘엄마 돈주세요’를 하거나, 여럿 모이면 ‘우리나라 망했다. 너 때문에’를 자주 부른다”며 “특히 1∼2학년 친구들 사이에서 는 이 노래들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놀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중요한 학습과 발달의 기회”라며 “건강하게 노는 것이야말로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바탕이 된다는 시각에서 아동들의 흥미·적성을 고려한 건전한 놀이문화의 조성과 발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미정 기자
최종편집:2025-05-14 오후 0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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