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기록을 갱신하다시피 하는 고유가 속에 지난 13일 용암면 사곡리 인근 공장에서 유사휘발유(소매기준·2백30억)를 제조 및 유통하다 적발돼 지역민들 사이에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달성경찰서 수사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메탄올, 톨루엔, 솔벤트 등을 일정 비율로 혼합한 후 유사휘발유(총 1만2천20만리터)를 제조해 전국으로 유통시킨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위반)로 김 모 씨(31·총책), 심 모 씨(21·제조 및 중간판매상), 김 모 씨(35·공장관리)를 비롯한 이 모 씨(25·소매상) 등 40여명을 구속 및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6년 1월부터 6천2백30㎡가 넘는 철골구조 건물에 외부탱크 6대, 소분탱크 2대, 소분장치 20여대, 인부 숙식소, 운송차량 등 유사석유 제조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을 구비한 후 유사휘발유를 조제해 화원, 옥포, 북구 매천동 등 창고에 임시로 보관한 다음 전국으로 판매했다.
또한 정상적으로 석유화학제조공장으로 허가까지 받아 총책, 제조책, 중간판매상, 운송업자, 소매상 및 자금관리원 등 조직적으로 운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암면에 거주하는 배 모 씨는 “우리 마을에 이러한 공장이 있는지 미쳐 몰랐다”며 “성주는 선비의 고장인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역의 이미지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하며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유착관계도 조사중이다”며 “이번에 압수한 물품은 한국환경자원공사에서 폐기 및 재활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위반에 의거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2억원 이하의 처벌이 가해진다.
/강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