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이양재 씨가 드디어 석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2일 영남대 행정대학원에서 ‘노인학대 실태 및 대처방안’이라는 연구논문으로 사회복지학 석사 대열에 올랐다.
이 씨는 이 논문에서 전국 4백만명에 달하는 노인 중 약 50여만명이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인학대는 친족에 의한 학대가 89.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중 아들(55.5%)과 며느리(11.8%)에 의해 대부분 저질러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또 노인들의 학대 유형은 경제적 궁핍, 여성의 지위향상에 따른 상대적 열등감과 소외의식, 자식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자괴감 등을 대표적인 것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노인 부양자들의 효의식 함양과 가족관계 재정립 등과 함께 부양자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만학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으며 논문준비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학교운영위원장 도 연합회 부회장을 거쳐 현재는 학교운영위원회 전국 총 연합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재학 중에는 총 학생회장에 당선되기도 했으며, 모 대학에서 ‘사회복지행정론’을 강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