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농민들이 한국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국 동시다발로 투쟁대회를 선언한 가운데 관내 농민들도 동참했다.
한농연성주군연합회·농민회·생활개선회·이장상록회 등으로 구성된 FTA 저지! 성주군 비상 대책위원회는 11일 성밖숲 및 邑 일원에서 군의원, 지역 농민 등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경해 열사 정신계승·한미 FTA 반대, 성주군 농민대회’를 갖고 한·미 FTA비준 동의안 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대회에 앞서 풍물패 길놀이 성주군 풍물패 연합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2002년 멕시코 칸쿤에서 WTO를 반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경해 열사의 약력 소개 및 추모식을 가졌다.
노광희 한농연 군연합회장은 “정부는 어려운 현실에 처한 농업 현실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FTA를 체결했다”면서 “이 땅의 농업과 농민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원회 일행은 투쟁연설과 결의문을 낭독하고 성밖숲에서 경산 2교∼시장통로∼농협 군지부로 거리행진을 가졌다.
한편 이들은 한·미 FTA 반대, 국회비준 저지, 국민투표실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중단, 쌀값 보장, 농어업인 신용보증제도 개선, 친환경정책의 유연화, 추곡수매에 따른 지자체 이차 보전금의 확대와 지속 등을 요구했다.
/강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