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민속 명절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수용품을 비롯한 과일과 채소 가격이 서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기상 여건이 다소 좋지 않지만 추석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지난 12일 성주장(5일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지역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으나 채소류와 과일류의 가격이 다소 상승해 쉽게 주머니를 열지 못하는 지역민들이 많았다.
郡(군수 이창우)이 조사한 소비자 물가표에 따르면 지난 5일 성주장에서 판매한 쇠고기의 가격은 5백kg에 3만원으로 지난해 추석을 보름가량 남겨둔 5일과 비교했을 때 5천원이 올랐고, 배(10개)는 4만원으로 2천원, 마늘(1kg)은 4천3백원으로 8백원, 쌀(20kg)은 4만4천원으로 5백원이 각각 상승했다.
반면 사과(10개)는 2만8천원으로 1천원, 냉동오징어(10마리)는 1만1천7백원으로 8백원, 양파는 1천원으로 8백원, 돼지고기(500kg)는 5천원으로 5백원이 각각 하락했다.
시장에서 30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박민수(성주읍) 씨는 “올해는 유독 산지에서 출하되는 농산물이 부진하다”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모든 농·축산물이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석 장을 보러 나온 김수태(수륜면) 씨는 “예년에 비해 제수용품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물품만 구입할 예정이다”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 간을 추석 대비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해 개인서비스(이·미용료, 목욕료 등) 및 농수축산물(쌀, 쇠고기, 명태 등) 등을 추석 명절 특별관리 대상품목으로 선정해 부당한 가격 인상을 사전 억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