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매, 논농업 직불제 등 군의 업무협조에서부터 이웃의 세금 문제와 각종 어려움 등 주민들의 사소한 일들까지 챙기는 것이 용암면 문명 2리의 이장인 배순철(54) 이장이 하는 일들이다.
26개 리로 구성된 용암면의 상록회 회장이기도 한 배 이장은 이러한 일들을 귀찮아하지 않고 용암면이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 이장은 『이장이라는 자리가 주민들을 위한 만능 일꾼이자 심부름꾼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99년부터 이장 활동을 시작한 배 이장은 올해 초 용암면 상록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자기 일 제쳐놓고서라고 마을의 일에 나서야 동네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장 활동을 하면서 『지난 태풍 「루사」로 피해가 컸던 수륜, 금수, 가천면에 용암면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도와준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매년 상습 수해지역이었던 용암면이 올해는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아 다른 면을 도와 줄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배 이장은 『우리 면이 매년마다 상습 수해지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민들의 합심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민들간의 화합과 면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용암면은 성주군 중에서도 골짜기로서 비포장도로가 많아 사고의 위험이 크므로 가로등 설치가 시급히 이뤄졌으면 하는 주민들의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명2리에서 젊은층 위주로 구성된 애향회는 참외 선별에 철저를 기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다른 지역의 참외보다 1박스당 2∼3만원 가량 가격을 더 받고 있는 것이 큰 자랑거리라고 전했다.
부인 김무순(54)씨와 사이에 1남1녀.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