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보건소가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며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를 시작한지 2개월째 접어들고 있다.지역 내 유일했던 성주무강병원 응급실이 올 초 문을 닫으면서 응급의료시스템에 구멍이 생겼다는 우려가 쏟아졌으나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24시간 진료를 위해 현재 공중보건의 9명이 순환당직 근무 중이며 보건소 직원들도 일·숙직을 이어가며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있다.지난 2월 1일부터 보건소 내 응급진료실을 찾은 환자는 120명 안팎으로 일반병·의원이 문을 열지 않는 주말 오후 시간대에 집중됐다.주로 감기와 발열, 복통, 발목 접지름 등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증환자가 찾았다.경북 성주군 성주읍에 거주 중인 A씨는 "토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배가 아프고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메스꺼웠는데 보건소에서 바로 진료 받을 수 있어 편했다"고 상기했다.다만, 보건소 진료실은 하루치의 약 처방 및 조제, 단순 외상치료 등 동네 의원급 1차진료만 가능한 가운데 중증응급환자 수용은 어려워 일명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은 계속될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최근 불거진 의대 정원 증원 반대에 따른 의료계 집단행동의 여파로 공보의 차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농촌지역 의료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잖다.경북에서는 총 480명의 공보의 중 23명을 차출했으며 이중 19명이 서울 및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파견됐다.이어 지난 22일 정부가 공보의 추가투입을 발표하면서 지역 응급의료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졌다.성주군 관계자는 "경북도 내 타 시·군에서는 1명 이상의 공보의가 차출됐으나 성주군보건소의 경우 당직의료기관으로서 24시간 진료를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라 일단 양해를 구하고 제외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추가 인력확보 없이는 보건소 중심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지속하긴 다소 어려워 보인다.장기화 시 24시간 진료에 참여하는 공보의를 포함한 실무자의 피로가 쌓이면서 자칫 환자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때문에 응급의료는 공공기관인 지역보건소가 아닌 일반병원이 담당해야 한다는 시각이지만 협의조차 어려운 실정이다.앞서 응급실을 운영했던 성주무강병원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재운영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성주제일병원의 경우 정신건강의학 위주로 진료하므로 응급실을 운영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다.이밖에 성주효, 가야e, BS 등 지역내 요양병원 3곳은 기관 특성상 외래진료보다 입원환자를 주로 상대하므로 사실상 응급실 운영을 논의하는 것조차 힘들다.한편, 앞서 성주무강병원은 한해 약 1억7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응급실을 운영했으나 인구감소에 따른 환자수 급감, 의료인력 부족 및 인건비 부담 등 경영난에 봉착하며 지난 1월 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했다.
최종편집:2024-04-26 오후 02: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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