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품목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주참외는 벌써부터 내년도 수확을 위해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올해는 때 이른 추위로 인해 가을걷이가 늦어져 일손이 더욱 바빠졌지만 성주군의 자랑인 참외를 생산하기 위해 손을 늦출 수 없이 관내 참외 농가들은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우선 땅을 갈아엎고 거름을 주는 등 땅 기운을 돋우고 철재를 세워 비닐을 이중·삼중으로 덮어 참외 모종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참외 심을 자리를 마련해 놓고 빠르면 오는 12월 15일경부터 모종이식이 시작하게 된다.
참외 수확을 위해 이처럼 손이 가는 일이 많지만 농촌의 인구 노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2천6백평 정도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성주읍 김길동, 배점순씨 부부는 『참외농사를 지은 지 7년이 됐는데 일손 부족으로 매년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농촌의 노령화로 일손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품앗이 등 예전의 풍속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선남면의 이배호 이장은 『모종이식이 매년 조금씩 당겨지고 있는 추세』라며 『조기수확을 통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5천6백20호 농가 3,269㏊에 참외가 재배됐고 1천8백18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