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이 계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자 지역 축산농가들은 오히려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우 수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우가 이처럼 높은 가격이 계속될 경우 한우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지역축산농들은 가격이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
이같은 한우의 높은 가격은 3∼4년 전 한우가격의 하락으로 번식우의 도축이 많아져 그 당시 사육농가 및 영세 농가들의 포기가 많아졌고 반면 한우 전업농의 규모화가 일부 이뤄졌지만 번식우의 도축으로 사육두수 부족이 지금의 가격상승의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관내의 경우 축산농가 중 80% 이상이 부업으로 하고 있고 20% 정도만이 전업으로 하고 있어 일부 농가에서는 현재의 좋은 시세를 반기고 있는 실정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한우의 소비가 둔화돼 결국 한우농가들이 몰락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우협회 성주군지부 정동석 총무는 『가격이 높다고 해서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본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한우가 뒤지게 되고 소비자의 입맛이 수입소고기로 길들여질 경우에 한우농가가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고급육 생산과 유통질서 확립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수입소를 우리나라에서 6개월을 사육하면 국내소로 인정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수입소가 한우로 둔갑할 우려가 있으므로 무엇보다 수입고기와 한우고기의 분류를 확실히 소비자들이 제대로 한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평균 5백만원을 육박하고 있는 한우가격은 사육두수가 증가하지 않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돼지가격은 가을철 모사나 각종 행사로 인해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지만 또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여 양돈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서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