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간 공직에 몸담아 온 여영쾌 성주소방서장의 정년 퇴임식이 지난달 27일 소방서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여 서장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자 이창우 군수, 최성원 경찰서장, 권순경 道 소방본부장, 의용소방대원, 소방공무원 및 가족·친지 등 3백여명이 참석해 공로패, 전별금. 재직기념패 등을 전달했다.
특히 경상북도 전·현직 소방서장들이 대거 참석해 한층 분위기가 고조됐다.
경북 금릉에서 출생한 여 서장은 1974년 6월 5일 대구소방서에서 첫발을 내디딘 후, 84년 소방위, 90년 소방경, 95년 소방령, 2000년 소방정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어 2000년 안동, 경주, 구미소방서장 등을 역임하고 2007년 1월 성주소방서장으로 부임해 재직해 오던 중 정년퇴임을 맞게 됐다.
여 서장은 재직 중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살신성인 자세로 헌신·봉사해 모범적인 소방인상을 몸소 실천했고, 직원들의 복지후생 개선을 위해 사무용 기기 현대화 및 운동기구 보급 등에도 앞장선 바 있다.
여 서장은 퇴임사를 통해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듯이 오늘 이렇게 퇴임식을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33년 간 소방직에 몸담으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직원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다소 목소리가 쉬기도 했다.
또 “주인의식을 갖고 모든 일에 능동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소방서장으로서 마지막 일성을 남겼다.
권 소방본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 퇴임한 여 서장은 33년 간 소방행정과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한결같은 신념으로 타의 모범이 되었고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여 서장이 마지막으로 부임한 성주에서의 활략상을 슬라이드를 통해 선보여 참석한 내빈들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