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학교인 성주 벽진중학교(교장 김택희)가 방과 후 학교프로그램 ‘토요휴무일 영어·수학 캠프’로 지역민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 연봉산 기슭에 자리한 벽진중학교는 전교생 50명과 교직원 12명이 근무하는 이 학교는 1975년 개교하여 33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지만 몇 년 전 전교생이 32명으로 줄어 폐교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지역민과 학부모 초청 학교 방문의 날” 행사를 3년 동안 실시하면서 내 자녀가 이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선생님은 어떻게 지도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학교 수업 공개’를 통해 해소 시켜준 바 있다.
▶올해는 토요휴무일 영어·수학 캠프를 열기로 했다. 농촌학교의 취약과목이라 할 수 있는 영어, 수학 과목을 매월 2·4주 토요 휴무일에 교차로 캠프를 열고 연 14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벌써 5회 실시했다.
방과후 학교의 목적에 알맞게 지식의 습득 능력뿐만 아니라 지식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사의 설명을 줄이고, 지식을 단순 암기하기보다 탐구·토론·발표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논리적이고 폭넓은 사고의 길을 열어주고, 강의와 반복학습의 형태를 탈피하여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는 탐구학습을 유도하고, 캠프를 통해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문제 해결 능력과 다양한 생각을 가지도록 한다.
캠프는 아침 9시에 시작하여 오후 5시까지 8교시까지 이어져도 학생들의 표정은 즐겁기만하다. 교사들의 열의가 학생들과 학부모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고 있다.
김택희 교장은 “학생수가 적다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혜택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큰 장점 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전교직원들이 노력하여 작지만 강한 학교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