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주문화원(원장 배춘석)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성주군이 후원한 2008년 청소년충효교실이 7월 29일부터 1박2일간 안동 군자마을에서 열렸다.
관내 초등학교 5 ·6 학년 80명이 물질과 기계문명의 발달, 금전만능인 현대사회를 벗어나 전통한복입기 및 예절교육과 옛 선비들의 교육과정인 서당체험, 전통가락배우기, 현직교사들의 심성 밝히기 교육 및 효도편지쓰기, 도산서원 및 산림박물관 관람과 문화재보는 법, 민속놀이 등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특히 심성 밝히기 교육시간에는 평소 깨닫지 못했던 자신을 뒤돌아보고 부모님이나 웃어른,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깊이 생각할 수 있었으며 몇몇 학생들은 눈시울을 적실정도로 감명을 주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향후에는 지역의 어려운 여건을 벗어나 청소년들의 심성을 밝히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가져야하고, 특히 안동의 군자마을과 예절학교, 국학진흥원 등과 견줄만한 교육기관을 우리지역에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사로 나온 김성규선생은 성주는 예로부터 선비, 유림의 고장으로 어느 지방보다 자랑스런 자부심을 가져도 괜찮은 고장이라고 말하고 성주를 소안동이라는 표현을 하며 소안동이라는 말은 작다는 말이 아니라 안동을 우습게 볼만큼 선비, 학문, 인물 등 안동을 능가할만한 고장이라는 뜻이다고 했다.
또한 안동문화원장은 사람의 됨됨이를 말하면서 돈 많고 잘사는 친구보다 마음씨 착하고 친구들을 위하는 사람이 진실 된 사람이라며 자신의 일화를 말했다.
옛날 원장 사랑채에 손님이 들렀는데 모습이 남루해서 대충 대접을 하였는데 이 나그네가 벽에 붙은 한시구절을 줄줄이 읽고 해석을 하는 것을 보고는 융성한 대접을 했다고 하였다.
또한, 원장이 7살쯤 되던 해 집안에 큰 잔치가 있었는데, 잔치전날 벽을 깨끗이 도색을 하고 잔치준비를 다 해놓았는데 원장이 붓으로 “안동 오천 군자리 김준식”이라고 낙서를 하고 말았다. 할아버지가 오시면 혼날 것에 걱정을 태산같이 하고 있던 차에 “준식아!”하며 할아버지가 부르셨다. 이 글씨를 누가 썼냐는 물음에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제가,,,”라고 제대로 말도 못하니 할아버지는 “글씨 참 잘 썼다”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라며 꾸중은커녕 칭찬을 받았다고 말하며 사람에게는 꾸중보다 칭찬, 격려, 용기를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충효교실에 참가한 학생은 “평소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색다른 교육 및 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