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에서 세워진 부동산교부금 5억원으로 설립하는 ‘영어체험센터’ 추진방안을 놓고 郡, 의회, 교육청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영어체험센터’는 관내 초등학생들의 원어민 영어체험수업을 위해 2곳의 거점영어센터를 설립하는 郡 교육예산지원사업이다. 지정된 2곳은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초등생 영어학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당초계획은 중앙초 및 벽진초에 각각 1억원의 예산으로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3억원으로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郡, 교발위, 교육청 관계자들은 2차례에 걸쳐 영주시, 칠곡군, 경산시의 ‘영어체험센터’를 견학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교육청에서 5개 초등학교에 영어체험센터를 설치하고, 원어민 교사 채용대신 어학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영어체험학습을 운영 할 예정이라며 당초계획을 크게 변경한 안을 제시했다. 이에 군과 의회에서는 당초 예산수립 목적대로 운영되어야 하며, 만일 변경할 시 군민이 납득할 만한 충분한 성과가 예측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교육청관계자는 “현재 도교육청에서는 5∼6개 초등학교에 영어체험센터를 만들고 어학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처음 시행하는 제도라 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교발위 관계자는 “영어체험센터는 현 정부의 영어교육 방향과 맞기 때문에 설립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며, 다만 성주의 미래교육발전에 부합하는 방안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즉 당초 2개의 거점센터를 교육청 방안대로 5∼6개의 체험교실을 설립하되 2억원의 예산으로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나머지 3억원으로 7∼8명의 원어민 교사를 1년 간 채용해 교육청 영어담당 장학사의 책임하에 운영하자는 안이다. 이럴 경우 명분에도 맞고 추후 설립될 거점영어체험센터의 시범운영 성격도 갖게 됨으로써 군에서 안정적인 운영예산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교육청에서 8억원의 예산으로 중앙초등학교에 설립키로 한 거점영어체험센터는 군 예산을 일부 투입하더라도 영주시와 같은 군 전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어체험센터’를 두고 관계기관에서 제시한 방안이 어떻게 취합될 것인지 최종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