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교육의 새 수장을 놓고 3파전이 펼쳐지고 있는 경상북도교육감 보궐선거. 지역 표밭으로 향한 예비후보 3명의 거침없는 행보는 오는 29일 첫 주민직선제의 교육감 선거를 통해 그 결과가 공개된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특징은 단연 직선제다. 과거 교육감 선출방식은 선거권이 소수 학교운영위원들에게만 주어졌던 간접선거였다. 하지만 4. 29 교육감 선거는 다르다. 지난 2006년 12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유권자 층이 대폭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교육관계자와 학교운영위원들의 제한된 권리행사가 아닌 19세 이상 경북도민이 선거권을 갖는 직선제로 교육감을 뽑게 된다.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손으로 경북 교육의 최고 책임자를 직접 뽑는데 남은 시간은 앞으로 22일. 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유권자에게 경북 교육의 희망을 전파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간 동안 유권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교육 수요자에게 내건 약속이 얼마나 실현 가능한지, 또 자녀의 올바른 성장에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등의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행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예비후보자들의 공약을 소개한다. 소개된 공약은 예비후보 공약서와 후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탑재자료, 보도자료 등을 참고했다.
▲김철-유권자에게 약속한 공약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즐거운 교실’을 내걸었다. 학습부진아 제로(0) 실현, 전 유치원 종일반 운영 등으로 공약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 급식 실현과 비리 척결 제도화 등 ‘미더운 학교’ 만들기. 마지막으로는 ‘보람찬 교단’ 구축이다. 보고 공문서 줄이기, 찾아가는 자율연수 지원 확대 등으로 교원의 만족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유진선-핵심 공약은 경북의 교육 국제화 특구 실현과 교육환경 개선이다.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약속 중 하나는 다양한 아이들을 특성에 맞게 키운다는 것이다. 국제 중·고교 설립, 마이스터고와 영재학교 지정 및 확대 등과 같이 개별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교를 설치하겠다는 것. 이밖에 방과 후 학교를 통한 사교육비 걱정 해소,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 교육재정확보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영우-첫 번째 공약은 실력 있는 학생 기르기. 이를 위해 학습 부진아 없는 학교 만들기, 원어민 교사와 영어 회화 지도교사 100% 배치 등을 사업 계획으로 내놓았다. 두 번째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덜어주기. 사교육비 50% 절감을 위한 공교육 내실화가 사업 목표다. 배움터 안전지킴이 확대 배치를 통한 안전한 학교 만들기, 기본이 바로 된 인물 육성, 열심히 일하는 교직원 우대, 교육을 통한 사회적 협력체제 구축이 나머지 공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