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승격 30주년을 축하하는 잔치 한마당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간 중앙초등학교 등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읍 주최, 성주읍 승격 3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정경식 읍장)가 주관한 기념행사는 이틀로 나눠 진행,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여준 읍민에게 하나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첫날-기념식, 줄다리기, 운동회, 영화상영 30일 오전 10시 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읍 승격 3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 자리에는 많은 주민을 비롯해 이창우 군수, 백인호 군의장과 군의원, 김지수·박기진 도의원, 김항곤 경찰서장, 김진석 교육장, 배춘석 문화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념식은 개막선언과 행사 취지문 낭독, 감사패·기념품 전달,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경식 읍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자칫 잊고 지낸 이웃 간의 정과 읍민의 잠재력을 회복하고, 나아가 새 성주 건설의 도약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운을 뗀 뒤 "주민과 마을, 계층간 화합을 도모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일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이창우 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화합과 단결의 새 미래를 건설하는 기회로 삼자"고 말한 뒤 "곧 있을 참외축제가 전 군민의 최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감사패는 읍 발전에 힘을 아끼지 않은 배상원 전 읍장 등 4명에게 수여됐다. 또 읍 승격의 역사와 나이가 같은 1979년 5월 출생자 5명에게 기념우표 등의 기념품이 전달됐다. 기념식에 이어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장소도 농협중앙회 성주군지부 앞으로 옮겼다. 많은 주민의 눈길이 모아진 읍 중앙통에서는 흥겨운 농악놀이와 서예 퍼포먼스,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특히 율산 리홍제 선생의 타묵 서예 퍼포먼스는 뭍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비, 문화락토, 별고을`을 차례차례 써내려 갈 때마다 읍민의 힘찬 박수가 이어졌다. 동군, 서군의 힘 겨루기 한 판 줄다리기도 볼거리였다. 자웅을 겨루는 동안 웃음과 박수가 연신 쏟아졌다. 목놓아 외친 응원의 물결에는 단합과 화합이 넘쳐나 더욱 의미가 컸다. 읍민화합과 상가번영, 풍년을 기원하는 기원제에서는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간절함이 녹아나기도 했다. 지역민의 즐거움은 명랑운동회와 노래자랑에서 절정에 달했다. 대형 풍선 굴리기와 단체 줄넘기, 풍선 기둥 세우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읍민에게 큰 웃음으로 다가갔다. 숨은 실력을 마음껏 발산한 노래자랑 역시 자리를 함께 한 이들과 흥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날 야간에도 읍 승격 30주년을 기리는 축하 행사는 계속됐다. 특히 1970년대 중반에 개봉됐던 ‘운수대통’의 추억 영화 상영이 돋보였다. 90여 분 동안 잔잔한 감동과 웃음에 빠져든 읍민들은 영화가 끝나자, 옛 기억을 공유하며 감회에 젖는 등 유익한 시간이라며 입을 모았다. 마지막 순서였던 불꽃놀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폭죽이 밤하늘을 예쁘게 수놓을 때마다 이를 지켜본 군민들의 표정에는 어느새 여유와 기쁨이 내려앉아 있었다. △둘째 날-타임캡슐 매립, 기념 식수 및 시계탑 준공 기념식 군내 대형 시계탑이 처음으로 세워졌다. 높이 8.3m, 직경 1m의 시계를 4면에 부착 어느 위치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휴식과 운동장소로 애용되고 있는 성밖숲에 가면 예쁜 참외가 달린 시계탑을 볼 수 있다. 시계탑 준공 기념식을 비롯해 타임캡슐 매립, 기념 식수가 지난 1일 성밖숲에서 읍 승격 3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진행됐다. 봉인된 타임캡슐에는 현재의 시대상황을 후손들이 엿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들로 채웠다. 군정백서와 통계연보, 성주군자치법규집 CD, 군정업무계획, 참외 종자 등이 담겨져 있다. 앞으로 50년 뒤인 2059년 5월 1일 개봉할 예정이다. 타임캡슐 옆으로는 20여 년 수령의 반송을 심었다. 아름다운 소나무를 심어 후세들에게 맑은 공기와 시원한 그늘, 그리고 늠름한 기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정 읍장은 "지역민 모두가 소나무처럼 푸르고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곳에 모인 이들이 훗날 타임캡슐을 개봉할 때까지 모두 장수하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성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틀 간 행사장 한 쪽에서 열린 옛 사진 전시회는 젊은층과 노년층 모두에게 인기가 높았다. 옛날 면 소재지 풍경, 흑백사진 속에 담긴 공공기관, 새마을사업 모습 등은 신기하면서도 추억을 떠올리게 해 노소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편 지난 1979년 읍 승격 당시 인구분포는 3천412가구에 1만6천516명으로 가구당 4.8명이었다. 현재는 5천215가구 1만3천372명으로 가구당 2.6명이다. 최근까지 군내 상주인구는 매년 조금씩 감소했지만 가구 수는 오히려 증가, 핵가족화 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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