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깎아 먹기만 했던 참외. 이제 껍질째 먹어 보는 것은 어떨까? `목 넘김이 괜찮으려나` 걱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껍질째 먹는 참외`를 개발한 성주과채류시험장 신용습 박사는, 이러한 염려는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껍질이 매끈하고 얇아 씹는 맛이 탁월합니다. 입안의 아삭아삭함도 먹는 내내 즐거움을 더하고요. 부드러운 목 넘김은 두말할 나위 없고요. 무엇보다 영양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점이 큰 자랑이죠" 지난 3일 오전 월항농협APC에서 열린 껍질째 먹는 참외 첫 출시 행사에서 신 박사는 이같이 말했다. `참외 왜 껍질째 먹어야 하나`라는 일반적인 의문에 대해 신 박사의 대답은 명쾌했다. 한 마디로 참외의 영양성분이 껍질에 집중돼 있다는 것. 흔히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항산화 성분의 다량 함유를 먼저 손꼽았다. 베타카로틴은 과육의 5배, 플라보노이드는 과육의 29배, 그리고 전자공여능, 펙틴 등 몸에 유용한 항산화 성분이 껍질에 모여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출시장에서는 껍질째 먹는 참외 작목회 이경수 회장 등 다섯 농가의 참외가 첫 선을 보였다. 샛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탐스러움을 마음껏 뽐낸 신고식에서는 이를 맛 본 참석자들의 호평으로 가득했다. 작목회 이 회장은 "껍질이 이에 걸리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씹히는 느낌이 일품이라는 것이 먹어본 이들의 칭찬"이라며 미소를 머금은 뒤 "맛도 맛이지만 영양 가치가 높은 껍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껍질째 먹는 참외의 품종은 색도가 우수하고 과피와 과육의 씹힘이 우수한 중소과종이다. 또한 껍질에 농약 등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착과 5일을 전후해 품질이 우수한 봉지를 씌운다. 특수 봉지 재배로 당도와 색도가 우수할 뿐 아니라 농약이 묻어 있지나 않을까라는 염려도 사전에 차단했다는 게 이 회장의 보충 설명이다. 가격 대는 시중 일반 참외 가격의 평균 3배 정도다. 오는 5월부터는 15 Brix 이상의 고당도 참외를 낱개 포장해 1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껍질째 먹는 참외의 출시를 축하하는 자리에는 김지수 도의원을 비롯해 성주군·농업기술센터·월항농협·성주과채류시험장 관계자, 작목회원 등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한편 지난 달 31일 껍질째 먹는 참외의 품질관리와 유통의 상호협력을 위해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윤재탁) 성주과채류시험장과 월항농협, 껍질째 먹는 참외 작목회, 경북참외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이 서로 손을 맞잡았다. 이들 단체는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 껍질째 먹는 참외의 생산과 유통·판매의 이원화를 주요 골자로 한 교류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맛 좋은 참외를 널리 알리는데 뜻을 모았다. 껍질째 먹는 참외의 생산은 작목회가, 유통과 판매는 월항농협이 전담하는 이원화 시스템이 협약의 핵심이다. 협약서 체결을 통해 생산되는 참외는 월항농협에서 전량 수거해 당도, 색택, 과중 등을 엄격하게 선별 포장된다. 상품은 서울 등 대도시 유명 백화점에 납품하고, 일부는 주문 판매도 할 예정이다. 껍질째 먹는 참외를 개발한 성주과채류시험장 신용습 박사는 "과중 400g 이하, 당도 13 Brix 이상인 참외 중 골이 깊고, 짙은 노란색의 과실이 선별 판매된다"고 말했다. 교류협력 협약서 체결식에 참석한 경북참외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 서전규 단장(경북대 교수)은 "상품의 브랜드 향상을 위해 참외 봉지, 낱개 포장지, 소 포장 박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주과채류시험장 최성용 장장은 “협약서 체결로 작목회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 및 판매는 월항농협에서 전량 판매하기로 하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참외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성주과채류시험장 관계자에 따르면 껍질째 먹는 참외의 생산기술 개발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농가 실증시험에 성공한 2008년에는 껍질째 먹는 참외 작목회가 조직됐다. 과실 생산이 이루어진 시기는 지난 2월부터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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