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지역 양돈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국내에서도 멕시코 발 신종 인플루엔자A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값과 소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돼지고기는 여름철이 성수기로, 더욱 지역 양돈업계는 씁쓸하기만 하다.
군에 따르면 성주 지역은 총 60농가에 10만8천123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지역 대부분의 농가는 타 시군에 비해 소규모로 돼지를 키우고 있지만, 인플루엔자A 사태가 지속되면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진해 양돈협회 성주군지부 사무국장은 “인플루엔자A는 돼지와 전혀 상관도 없고 한국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질병인데도, 지역 돼지 사육 농가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돼지값이 일주일 사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이번 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사료값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고령농협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시세는 kg당 4천475원으로, 10일전 5천37원보다 무려 562원이 하락했다.
마리당으로 계산하면 농가의 손실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군과 보건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김종식(친환경농정과, 축산경영)씨는 “지역에는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가 많지 않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방역에 대한 홍보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도 지역민이 급성호흡기 증상(콧물 또는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검역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