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의 주차 공간으로 사용되어야 할 성주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 주차장에 버젓이 컨테이너가 설치돼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컨테이너는 도시 미관까지 훼손할 가능성이 있어, 자칫 지역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상황에 놓여져 있다.
성주읍 성산리 161-1번지에 있는 문예회관 주차장은 현재 200여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문제는 문예회관 앞 소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한 올해 초 부터다.
공사를 맡은 한 업체가 현장 사무실(컨테이너)을 문예회관 주차장 일부에 설치함으로써 주차장으로 이용돼야 할 공간이 줄어들게 된 것. 또 공사에 사용된 공구도 곳곳에 지저분하게 널려 있어 안전사고까지 노출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많은 지역민이 한꺼번에 문예회관을 이용할 때는 주차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오후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지역 주민 600여명은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들은 문예회관 주차장 내에 여유 주차공간이 없자 도로변 갓길과 주차선이 아닌 곳에 주·정차를 감행, 한 때 이곳을 지나는 차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김모(성주읍, 45)씨는 “조금만 주위를 살펴보면 컨테이너를 설치할 공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문예회관 주차장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이 주차장은 지역민들의 몫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문예회관 주차장은 특별한 날이 아니면 가득 차지 않는데, 이날은 불가피하게 그런 것 같다”며 “회관 내 주차장에 컨테이너가 마련된 것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다른 곳은 사유지기 때문에 이동할 곳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