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5대양 6대주와 극지방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6대주는 아시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의 여섯 대륙을 말한답니다. 이 여섯 대륙에 세계의 여러 나라가 자리 잡고 있지요. 이번에는 아프리카 대륙을 살펴보도록 해요.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으로 동쪽으로 인도양, 서쪽으로 대서양, 북쪽으로 지중해에 맞닿아 있어요. 대륙 한가운데로 적도가 지나 매우 더운 날씨를 보인답니다. 아프리카에는 고유 언어와 문화를 가진 수백 개의 민족이 살고 있는데 특히 사하라 사막이 있는 북아프리카 지역에는 아랍 민족들이 살지요. 사바나라고 부르는 목초 지역에는 얼룩말, 물소, 사자, 코끼리, 기린과 같은 덩치 큰 동물들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 많이 산답니다. 이집트,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나라들이 아프리카 대륙에 자리 잡고 있지요. 자원은 풍부하나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많은 나라가 유럽의 식민지를 경험한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 이집트는 동쪽으로 이스라엘, 서쪽으로 리비아, 남쪽으로 수단, 북쪽과 동쪽으로 지중해와 홍해를 마주보고 있어요. 국토의 일부인 시나이 반도가 이스라엘과 경계를 이루며 중동 지방에 걸쳐 있지요. 나일강 계곡과 지중해 연안의 해안지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토에 사막 기후가 나타나는데 특히 내륙으로 갈수록 건조가 심해지고 기온이 높아져서 사막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50도가 넘을 정도로 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수분이 증발해 버려 썩지 않은 미라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답니다. 이집트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산유국으로 석유 수출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어요. 또, 일찍이 고대 문명이 탄생한 덕분에 피라미드와 사원과 같은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관광산업도 발달했지요.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이어주는 수에즈 운하는 뱃길을 단축시켜 주는 이집트의 자랑거리예요. 만약 수에즈 운하가 없다면 유럽에서 인도를 가려면 아프리카 남쪽의 희망봉을 돌아서 가야하므로 시간적, 경제적으로 손해가 매우 크지요. 운하의 폭은 200미터, 평균 수심은 20미터인데, 교통량이 늘어남에 따라 꾸준히 넓혀서 현재는 길이가 173킬로미터에 달한답니다. >파라오의 저주는 존재할까? 1922년 11월,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와 카르나본 경은 이집트 왕릉을 조사하다 소년 왕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했다. 기원전 1323년에 20세의 나이로 사망한 투탕카멘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굴되었다. 그러나 유적 발견의 기쁨도 잠시, 발굴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 갔다. 첫 번째 희생자는 카르나본 경이었다. 파라오는 원래 ‘큰 집’이라는 의미로 이집트 상형 문자 ‘페르-아’의 그리스어 표기에서 유래했다. 초기에는 왕궁을 이르던 말이었지만 신왕국 시대부터는 고대 이집트의 왕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이집트 사람들은 시신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어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방부처리를 하고 건조시켜 미라로 만들어 피라미드에 두었다. 기도문과 부장품을 함께 묻은 피라미드는 도굴꾼의 표적이 되었지만 죽은 자의 잠을 방해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미신 때문에 대부분 잘 보존되어 왔다. 그런데 신성한 영역을 이방인들이 함부로 침범한 것이다. 미라가 있던 방을 개봉한 지 6주 후인 1924년 4월 5일에 카르나본 경은 공교롭게도 투탕카멘의 얼굴에 나 있는 상처와 똑같은 부위를 모기에 물려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후 발굴에 관련된 사람들이 연이어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파라오의 저주’라는 의혹이 점차 커졌다. 게다가 파라오의 관에는 ‘사자의 안녕을 방해하는 자에게 저주가 있으라.’는 저주의 글이 쓰여 있었다. 이 문구로 보면 파라오의 저주 때문에 사람들이 죽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발굴 관련자들이 자연적으로 사망한 것을 언론에서 마치 저주 때문에 사망한 것처럼 과대 포장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 한 것이었다. 대부분은 파라오의 저주 때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평범한 죽음을 맞이하였을 것이다. 다만 파라오의 저주를 믿는 사람들은 자신이 저주를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결국 병에 걸려 죽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야생동물의 천국, 케냐 케냐는 남동쪽으로 인도양, 동쪽으로 소말리아, 북쪽으로 에티오피아와 수단, 남쪽으로 탄자니아, 서쪽으로 우간다와 만나요. 아프리카 대륙의 동부, 인도양에 맞닿아 있고 적도가 가로지르고 있지요. 그래서 해안지대는 뜨거운 열대 기후를 보이는 반면 사바나 초원 지대, 고원 및 반사막 지대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따라 기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대가 높기 때문에 날씨가 건조하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지요. 마라톤 경기에서 케냐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것도 케냐 사람들이 이처럼 고지대에서 생활하면서 산소를 온 몸에 전달하는 능력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케냐는 1963년 독립한 뒤 꾸준히 경제가 성장해 동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가장 제조업이 발달된 나라예요. 하지만 심한 가뭄과 1997년 말부터 1998년까지 발생한 엘리뇨 현상 때문에 농작물과 기간 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생기고 치안이 악화되어 경제 성장률이 떨어졌어요.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경제 정책들이 성과를 거두면서 경제가 회복되었답니다. 차와 원예를 포함하는 농업이 주요 산업이며 2004년 이후 관광업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어요. >하쿠나 마타타? 혹시 만화 영화 에 나오는 노래 제목인 ‘하쿠나 마타타’를 들어 봤나요? 이 말은 ‘괜찮아. 걱정 없어.’란 뜻의 스와힐리어입니다. 스와힐리 어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말이에요. 동부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쓰고 대략 500만여명이 첫 번째 언어로, 5,000만여명이 두 번째 언어로 쓰고 있어요. >마사이마라 국립 자연 보호 구역 케냐 남서부에 위치한 빅토리아 호와 그레이트 리프트 벨리 사이에 있는 마사이마라 국립 자연보호 구역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가까이 있어요. 야생 동물의 수가 많기로는 케냐에서 으뜸가는 곳이지요. 면적은 제주도와 비슷하며 마라강을 따라 대초원을 이루어 풀과 키 작은 나무들이 풍성하기 때문에 초식 동물이 많이 살아요. 누 떼는 우기에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지내다가 건기, 즉, 5∼6월이 되면 풀을 찾아 이 곳 마사이마라로 이동해요. 누 떼를 따라 치타, 사자, 하이에나 같은 육식 동물이 같이 이동하므로 10월까지는 이런 동물들과 만날 확률이 높답니다. 특히 모습이 영양과 비슷하지만 물소를 닮은 뿔을 가졌고 얼굴에 검은 얼룩 모양이 있는 누의 서식지 이동은 장관을 이룬답니다. 이밖에도 마라 강가 숲에는 악어, 하마, 코끼리, 들소, 코뿔소 등이 살고 있고 가젤, 토피, 기린, 타조, 몽구스 등 62종 남짓의 야생 동물이 마사이마라 국립 자연 보호 구역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커피향이 감도는 나라,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는 북쪽으로 에리트레아, 동쪽으로 지부티와 소말리아, 남쪽으로 케냐, 서쪽으로 수단과 마주 보고 있어요. 에티오피아는 고지대와 저지대의 기후 차이가 매우 커요. 고지대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후 조건을 보입니다. 4∼5월에는 따뜻하며 건조하고, 6∼9월에는 비가 많이 내려요. 10∼1월은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2∼3월에는 비가 약간 내립니다. 하지만 저지대는 아주 덥고 비도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이 사막을 이룬답니다. 에티오피아의 역사는 약 3,000년에 이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에 잠깐 지배를 당했지만 19세기 이후 치열하게 전개된 서구 열강의 아프리카 식민지 경쟁의 와중에서도 독립을 유지해 왔지요. 에티오피아 고원은 풍화된 현무암 토양으로 농경에 적합하여 고대부터 농작물을 재배했어요. 맛과 향기가 뛰어난 커피가 제1의 수출품이고, 제2의 수출품은 고원 아래 사막 근처 지역에서 기르는 소와 양의 가죽이며 최근에는 육류도 수출하고 있지요. 그러나 광물 자원은 풍부하지 못한 편이라 공업은 그리 발달하지 못했답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원산지 에티오피아 커피의 주요 산지는 남부 고원 지대입니다. 이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특히 우기가 길기 때문에 삼림이 잘 발달되어 있고, 맛과 향이 뛰어난 야생의 커피나무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요. 에티오피아의 커피는 예멘의 모카 항에서 전 세계로 실려 나가면서 ‘모카 커피’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모카 커피가 맛과 향으로 유명해지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에티오피안 커피’라는 이름이 잊혀 졌다고 합니다. 커피나무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열매를 맺는데 다 익으면 일일이 손으로 따서 수확을 해요. 그러나 산지의 커피 가격이 워낙 낮아 아무리 열심히 수확을 해도 버는 돈이 얼마 안 되지요. 그래서 많은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이 학교는커녕 병원에도 못 가보고 죽음을 맞는답니다. >6.25 전쟁과 에티오피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드는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와는 그다지 인연이 없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답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아프리카 흑인 국가 중 유일하게 6,000명이 넘는 군인을 유엔군으로 파병하여 123명이 전사하고 500여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어요. 하지만 1974년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산당에 맞서 싸운 참전 용사들을 핍박했다고 합니다. 보상은커녕 어려움을 겪어온 참전 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구호 단체는 에티오피아에 학교를 짓고 직업교육을 실시했어요. 2006년 2월에는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 준 에티오피아 제국의 병사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쓰인 참전 기념탑을 세웠답니다. >천연보석의 나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북쪽으로 나미비아보츠와나짐바브웨, 동쪽으로 모잠비크와 스와질란드에 맞닿아 있고 서쪽으로 대서양, 남동쪽으로 인도양과 마주보고 있어요. 일년 내내 화창한 햇살을 즐길 수 있는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북반구에 있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로 나타나요. 여름이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이어지는데 여름철 날씨는 매우 무덥고 오후에는 천둥 번개가 칠 때도 있습니다. 겨울은 비교적 건조하고 선선한 편이에요. 또, 햇빛이 비치는 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길답니다. 지하자원이 풍부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지금도 해마다 597톤의 금을 생산하는 세계 제1의 금 생산국이지요. 다이아몬드 보유량도 전 세계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한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항해 도중 물과 식량을 보충하는 기항지로로서 테이블 만을 개발한 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다이아몬드, 금광이 발견되면서 수많은 유럽인이 몰려왔고 1910년 백인 중심의 남아프리카 연방이 세워지면서 인종 차별이 시작되었어요. 흑인은 살던 곳에서 쫓겨나 노예와 다름없는 대우를 받으며 빈곤에 시달렸지요. 하지만 1990년 인종 차별 정책이 없어지면서 1994년에 넬슨 만델라가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되었어요. 현재는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는 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기까지, 넬슨 만델라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 반가워요. 내 이야기가 어린이 여러분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무슨 이야기부터 들려 드릴까요? #우선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들려주세요. - 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은 마을에서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그 곳은 우리 흑인들의 땅이지만 백인들이 들어와 흑인을 지배하며 차별했지요. 나는 흑인들이 차별당하고 학대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자랐어요. #흑인 인권 운동을 하다가 오랫동안 옥살이를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 대학에서 시위를 주동하다 퇴학당한 뒤, 적극적으로 흑인 인권 운동에 참여했어요. 그러다가 1963년에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지요. 다행히 1990년에 석방되었답니다. #그런 고생 끝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셨으니 감회가 남다르셨을 듯한데요. 그 때 느낌은 어떠셨나요? - 우선 우리 흑인들이 최초로 선거에 참여하고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러웠지요. 그런 의미 있는 선거에서 내가 대통령이 뽑혔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끝으로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나도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27년을 감옥에서 보내며 투쟁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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