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백 성주경찰서장- 1년 4개월 동안 지역 치안을 책임져온 김항곤 전 성주경찰서장(現 경북청 보안과장)이 물러나고, 지난달 14일 이원백(49) 총경이 부임했다. 기자가 바라본 그는 경찰의 딱딱한 느낌보다는 섬세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이었다. 평소 등산을 즐긴다는 그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로 언뜻 보면 꽤 무뚝뚝하다. 그러나 조금만 이야기를 나눠보니 속 정이 깊었다. 지역 치안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도 지금까지 거쳐간 여느 서장과 달랐다.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눈빛까지 부드러워졌다. 지난달 31일 경찰서 2층 서장실에서 그를 만나 부임소감, 지역치안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성주경찰서로 부임한 소감은? -성주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고향인 김천 부항과 흡사한 점이 많다. 특히 선대들이 오랜 세월동안 거주했던 곳이라서 그런지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유서 깊은 고장의 치안 책임을 맡게 되어 한편으로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 직원과 함께 치안이 안정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성주 하면 생각나는 것은? -당연 참외다. 성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성주참외를 많이 먹어봤다. 일반적인 과일보다 맛과 향이 좋아 가족들과 자주 먹는 편이다. 이 외에도 김창숙 선생 등 수많은 유림을 배출한 의리와 충절이 충만한 고장이고, 성주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가 30여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본관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성주의 치안 현황은? -주민들이 소박한 것으로 알려진 성주는 대구 인근 있는 시군 중 농가 소득이 가장 높고, 학문을 중시한다고 들었다. 치안은 전체적으로 안정되어 있지만, 교통 질서는 잘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챙기고 있는 지역 현안 과제는? -성주는 농촌지역으로 농번기 빈집털이와 농민들이 땀 흘려 고생한 농·축산물 도난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부지구대를 포함한 파출소별로 취약시간대에 주요 지점에 대한 ‘목’근무와 읍면별 자율방범대 합동순찰, 치안간담회 정례회 등 예방활동에 주력할 생각이다. 또 주요 도로에 방범용 CCTV 추가 설치로 발생한 범죄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 외에도 교통사고사망 예방을 위해 노약자, 어린이 상대 교통사고 예방교육 및 홍보활동 강화, 교통안전시설물 추가 설치와 개선, 음주 및 과속 등 교통사고 요인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재직기간 대부분을 대구에서 근무했는데, 시군 단위 경찰서의 여건은? -대도시의 경찰서는 관할 구역이 좁고 근무하는 경찰이 많아 경찰관 다수가 신속히 출동해 범죄를 진압할 수 있다. 반면 성주는 관할이 서울보다 넓은데 하루에 약 30명의 지역 경찰이 근무하다보니 출동이 늦어지고 여러 사람이 관련된 범죄 경우 해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군 단위 경찰서는 평상시에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대형 범죄 발생시에는 다소 애로점이 있을 것 같다. △지난 6월 벽진·용암·선남 등 3곳에 파출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장단점? -범죄가 날로 기동·광역화되어 가는 추세에서 파출소의 적은 인력과 장비로는 그 대처가 어려워 2003년부터 3∼4개의 파출소를 한 권역으로 통합해 지구대를 운영했다. 이로 인해 많은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범죄 대응능력은 향상됐다. 하지만 관할구역이 넓은 농촌 지역은 출동시간이 늦어졌고, 주민 친화적 치안활동이 부족해졌다. 결국 이러한 상황 때문에 작년 7월 초전파출소를 개소했고, 올해 6월은 벽진·용암·선남파출소를 개소했다. 장점은 순찰활동의 증가로 인한 범죄예방과 주민 친밀도 향상, 신속한 신고처리로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일 근무인원 감소로 대형사건 등에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어 있어 안타깝다. △취임사에서 지역 주민에게 봉사하는 경찰상 정립을 강조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경찰은 범죄 진압과 질서 유지 등을 존재한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경찰은 건국부터 지금까지 구국·호국경찰로 많은 일을 했지만,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했다. 이유는 내 가족 및 친척 일처럼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을 위하는 봉사정신이 부족했다고 감히 진단해 본다. 앞으로는 경찰활동에 열과 성을 다해 비로소 주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경찰로 거듭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를 비롯해 150여명의 직원들은 더 안전한 성주를 만들고자 밤낮없이 후미진 거리를 순찰해,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 및 검거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 ◆프로필 △출생 김천 △김천 유촌초·지례중·중앙고 졸업 △충북대학교 졸업 △경북대학교 대학원 졸업 △1987년 경찰간부후보생 35기 임용 △1987년 대구 남부서 △1994년 대구 동부서 방범과장 △2007년 영덕경찰서장 △2008년 경북청 생활안전교통과장 △현 성주경찰서장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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