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휴가철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지역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가천교(대가천). 이른 시간임에도 다리 밑에는 100여명에 가까운 피서객들이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피서객들은 물가에서 서로 물장구를 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들의 작은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인 바로 배수권 가천의용소방대장. 기자가 바라본 그는 털털한 성격에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였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격의 없이 사람을 대하는 화끈한 성격을 가졌고, 정도 많았다. 이런 그에게 의용소방대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천의용소방대를 소개한다면? -가천의용소방대(이하 의소대)는 성주 지역의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봉사하는 선진 의용소방상을 구현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총 대원은 30명이며 이들 중에는 마을 이장, 새마을지도자, 농촌지도자, 자영업자 등도 포함돼 있다. 현재 가천 의소대에 가입하려고 하는 이들은 많지만 받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소대에 입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복장을 착용하고 활동하고 있는 곳은 의소대뿐이다. 그래서 더욱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어린 시절 의소대 선배님들의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다. 무엇보다 타 봉사단체와 달리 교통지도, 재난안전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의소대 생활을 얼마나 했나? -정확히 32년 동안 했다. 아마 성주지역 의소대에서는 최고인 걸로 알고 있다. 올해 1월 22일에 대장으로 임용됐고, 부대장은 8년 정도 했다. 대원, 부회장, 대장 등 직책에 따라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다. 단지 책임감이 좀 더 붙는다. △올해 피서객들은 어떤가? -날씨는 분명 예년보다는 시원하지만, 여전히 성주로 들어오는 피서객들이 많다. 대체로 하루 일정으로 머물고 가는 이들이 많다. 숙박을 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그렇지 못해 조금 아쉽다. 예전에는 쓰레기를 두고 가는 이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많이 개선됐다. △기억에 남는 활동은? -몇 년 전 성주에 큰 비가 와서, 사람이 물에 휩싸여 떠내려 간 적이 있다. 그 때 전 대원과 합동해 고령까지 가서 시체를 찾은 적이 있다. 대원들은 당시 전화 한 통이면 무조건 나와주었고, 내 몸 아끼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던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 보였다. △성주에서 피서를 즐기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다면? -많은 이들이 성주를 찾은 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놀다가 갔으면 좋겠다. 풀숲에는 뱀이 많아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가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고. 아직 일부 계곡이나 하천에는 화장실이 없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 ◆프로필 △1951년 가천 출생 △가천초·중 졸업 △성주JC 회원 역임 △가천중·고등학교 운영위원 △방범위원장 역임 △경북지방경찰청 표창장(봉사장) △소방서 119 표창(도 소방본부장) △現 가천중앙식당 운영 △現 가천의용소방대장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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