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기불황에 해만 떨어지면 더욱 썰렁해지는 성주읍 거리. 경기침체 여파로 지역 기업들은 눈물을 머금고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있고, 가정에서는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아끼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하지만 기관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지역민들의 혈세를 펑펑 쓰고 있다. 성주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이 한 그루에 800만원 하는 나무를 5그루나 심어 지역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문예회관에 따르면 지난 6월 소공원 환경정비사업을 하면서 한 그루당 800여만원(이동비 등 포함)의 제주도산 팽나무 5그루를 매입했다. 총 금액은 4천여만원 상당. 지역민들은 이를 두고 문예회관이 지나치게 비싼 나무를 사들였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모(66)씨는 “사실 이 나무가 팽나무인줄도 몰랐다”며 “가격이 싼 나무도 좋은 것이 많은데, 왜 이렇게 비싼 나무를 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식한 지 3개월 지난 현재 이 팽나무는 문예회관 좌우측과 뒤편에 각각 심어져 있지만 나무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어, 있으나 마나 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일부는 풍성한 잎사귀 대신 가지만 남아있는 등 고사 위기까지 놓여있다. 지역의 한 나무 전문가는 “팽나무 잎이 시들었을 것 같다.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나무의 종류는 많고 그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문예회관에 심은 팽나무는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며 “만약 나무가 잘 살지 못해도 계약 당시 사후관리까지 해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다”고 전했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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