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 중 하나로 음력 8월 15일이다. 이맘때가 되면 너도나도 마음이 설레고 기분도 좋아진다. 이에 기자는 성주에서 추석과 어울리는 인물을 찾아봤다. 주인공은 바로 류정숙(61)씨. 그는 성주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전국 단위에서 예절관련 단체 회장 및 임원을 맡는 등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직책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종부. 종부는 종가 맏며느리를 칭하는 것으로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책임과 권한이 막강했다고 역사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깔끔한 한복 차림에 빈틈없어 보이는 그에게 전통 예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근황은? -현재 수륜면 윤동 사우당 종가를 고택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 체험장에서는 다도체험과 전통예절 배우기, 민속놀이 익히기 등 현대인들이 자칫 잊기 쉬운 조상의 멋과 사람의 향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성년의 달을 맞아 올해 만 20세가 되는 성년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성년례를 재현하는 의식을 포항에서 개최한 바 있다. △따로 예절 교육을 펼치고 있나? -심산기념관에서 지역 주부들을 대상으로 예절다도교육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과 오후를 나눠 2∼3시간씩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본 예절은 물론 부부예절, 자녀에 대한 예절 등 사회 전반적인 예절을 배우게 된다. △항상 한복만 고집하는데, 이유는? -종부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0살 때부터 입었고, 개인적으로 한복을 좋아한다. 주위에서는 내가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면 “어디 잔치 갑니까”, “어디 큰 행사가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는데, 이건 사실 실례다. 우리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복을 입고 다니는 자체가 학생들에게 교육이 된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누구든지 한복, 즉 우리 옷을 입을 수 있다. △한복이 몇 벌 정도 있나? -20여벌 정도 있다. 대부분 아는 사람을 통해 맞춘 것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 집에서도 한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는 필요하다. 물론 일반복도 있다. 아직 한복을 입어서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차례와 기제를 아직도 구별 못 하는 이들이 있는데, 차이점은? -차례는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 등에 간단히 지내는 제사다. 영·호남은 차사(茶祀)라고 한다. 차례는 원래 다례(茶禮)라고 하여 문자 그대로 다(茶)를 행할 때의 모든 예의범절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다례라 하면 옛날 궁중의 다례나 불교의 다례 등을 뜻하는 말이고,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속절제(俗節祭)를 가리킨다. 또한 차례 자체도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정월 초하룻날과 추석에만 지내는 것이 관례로 되었다. 반면 기제는 친족(親族)이 돌아가신 날 모시는 제사이다. 기일제라고도 부른다. 이 날에는 다른 일 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기일(忌日)이라고 한다. 기(忌)자는 본시 금(禁)의 뜻으로서 근심에 싸여 마음이 다른 데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가면서 살기는 좋아졌으나, 예절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하지만 성주에는 담수회, 성주유도회, 박약회, 향교 등의 회원들 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일부 사람들은 호주제가 폐지됐다고 하지만, 그건 그들만의 주장일 뿐이다. 강승규 기자 ◇프로필 △의성 김씨 사우당 21대 종부 △경상북도 예절다도교육회장 △성주예은차회장 △경상북도 종부 모임 부회장 △한국고택협의회 운영위원 △성주여성유도회장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경상북도 이사 △전통문화 알리미 등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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