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까만 피부, 카리스마 있는 외모, 무뚝뚝할 것 같은 성격. 기자가 본 그의 첫인상이다. 하지만 그는 예상과 달리 부드러운 언변을 구사했고, 다정다감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특히 강한 책임감과 따뜻함이 배어 나오는 인간미를 느꼈다. 주인공은 바로 이동진(54) 성주군생활체육협의회장. 이 회장은 그 누구보다 지역 생활체육을 사랑하고 아끼는 인물로 정평 나 있다. 이에 지난 15일 저녁 그를 만나 지역 생활체육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근황은? -올 2월부터 이달 20일까지 공공근로 숲 가꾸기 사업에 참가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는데, 생각보다 보람 있었고 재미도 쏠쏠했다. 식대와 유류비 포함해 하루 일당으로 4만5천원을 받았고, 반장이라는 직책까지 맡았다. △치킨점은 어떻게 하게 됐나? -작년에 하려고 했던 일을 하지 못하고서 집에서 계속 푹 쉬었다. 그러다가 그 해 9월 성주읍 부근에서 치킨점을 개업했다. 장사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게 된 것은 몸이 다소 불편한 자녀의 사회 적응 교육을 위해서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공공근로와 치킨점 운영을 함께하면 힘들 것 같은데? -사실 치킨점은 부인과 아이들이 꾸려가고 있다. 나는 그냥 저녁 시간 때 배달이나 서빙 정도만 한다. 물론 처음에는 공공근로와 치킨점을 함께 하다 보니 많이 피곤했다. 보통 영업이 새벽 2∼3시에 끝나기 때문에 하루 5시간 정도밖에 잠을 못 잔다. 그러나 이제는 습관이 되고 적응되다 보니 생활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생활체육협의회장은 어떻게 하게 됐나? 구성은? 성주군축구연합회장을 맡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우연히 생활체육협의회장 자리가 공석이 됐고, 그때 지인들의 권유로 하게 됐다. 군 생활체육협의회 구성은 16개 종목에 2∼3천명이 가입돼 있다. 사무실은 성밖숲 내에 있다. △생활체육협의회장을 맡고 나서 보람을 느낀 적은? -운영의 투명성을 꼽고 싶다. 경북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 대부분 생활체육협의회는 운영비가 조금 투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이것만큼은 바로 잡고 싶었다. 현재 군 생활체육협의회는 각종 물품 영수증처리는 물론 작은 것 하나까지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군 생활체육 환경은 어느 수준인가? -예전의 성주군 생활체육 시설은 경북 도내 자치단체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이 좋아졌다. 수륜에 하키·축구장(잔디)이 조성된 것은 물론 곧 착공 단계에 이르는 공사도 다수 있다. 지역 생활체육인들의 숙원사업인 종합운동장도 멀지 않은 기간에 반드시 건립될 것으로 생각한다. △종합운동장이 왜 필요하나? -경북 도내에는 종합운동장 규모의 시설을 가진 자치단체가 많다. 인근 고령은 체육공원이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다. 반면 성주군은 아쉽게 아직 없다. 만약 관내에 종합운동장이 건립되면 모든 체육관련 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할 수 있다. 학교 운동회와 각종 체육대회를 한 곳에서 열 수 있게 됨에 따라 道 대회 체육대회 유치 등 장기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많다. 4만 인구밖에 안 되는 군에 종합 운동장을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조성돼야 한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살고 싶다. 개인적인 욕심을 내세우기보다는 소외계층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가끔 이런 나의 모습이 주의 사람들에게는 가식적이거나 정치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한다. △성주신문 창간 15주년을 맞아, 본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21세기는 언론, 지식, 문화의 시대이며 그 발전을 선도하는 것은 언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기자들이 현장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독자의 입장에서 제작하는 신문, 단순한 정보를 선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신문, 혜안과 통찰력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그런 올곧은 신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신문의 주인공은 바로 성주 군민이라는 것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프로필 △1955년 성주 출생 △성주농고 졸업 △경북과학대학 사회복지과 졸업 △노인복지 봉사자 표창(성주군) △군 축구연합회 회장 역임 △중앙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역임 △성주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역임 △군 선거관리위원 역임 △現 경상북도 생활체육협의회 이사 △現 산막장학회 이사 △現 성주군생활체육협의회장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