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게 당겨진 화살, 잡념과 번뇌는 최대의 적이다. 145m 앞에 있는 과녁에 온 신경을 쏟아야한다. 털끝의 작은 움직임에도 화살은 예민하게 반응한다. 활을 쏘는 순간 숨을 죽인 채 매섭게 과녁을 노려본다. 이들은 바로 궁도인. 지난 12일 성주군궁도협회는 성밖숲 이천변 가야정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사두에 홍종호씨를 선출했다. 군 궁도협회 초창기 멤버 중 한 명인 홍 사두는 온화한 성품에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로 정평 나 있다. 이런 그에게 궁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궁도(弓道)란 무엇인가? -활을 쏘는 전통무술이라고 보면 된다. 활은 원래 무기였으나 총이 출현하면서 그 위력을 상실했고, 오늘날에는 스포츠 종목으로 대중에 보급됐다. 궁도는 국궁(國弓)과 양궁(洋弓)으로 나뉘며, 예로부터 한민족에게는 가장 대중화된 무예이자 심신단련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방편이었다. 특히 예의와 규범을 중요시 여긴다. △군 궁도협회는? 지금부터 13년 전인 1996년, 궁도에 뜻이 있는 7명이 모여 발족했다. 현재는 고문 2명을 비롯한 사두 1명, 부사두 1명, 감사 1명, 사범 2명, 이사 5명, 총무 1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원들이 열과 성을 다한 결과,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성과는? -도민체전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 작년까지는 2년 연속으로 3위했지만, 올해는 단체전 2위, 개인전 2·3위를 한 덕분에 종합 준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제2회 ‘부산광역시장기전국남녀궁도대회’에서는 배종화 사범이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제1회 성주군수기 경북·대구친선궁도대회’를 지역에서 개최한 바 있다. △회원 가입은 누구나 가능하나? -아니다. 다른 단체와 달리 궁도협회는 준회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협회에 가입하려고 하는 이는 3개월 동안 준회원 자격을 얻게 된다. 이 기간에 협회 회원들은 준회원의 성격, 마음가짐, 커뮤니케이션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서 정회원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궁도만의 매력은? -궁도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활을 잘 쏘려면 본인의 마음을 먼저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활은 그 사람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어떤 운동보다 궁도는 마음 수양이 안되면 하기 힘들다. 또 궁도를 하면 맨 먼저 몸에 예절을 배우게 되고 둘째로 정신이 맑아지면서 전신이 가벼워진다. 무엇보다 재미와 보람이 있다. ▷쉽게 배울 수 있나? -처음에는 활시위를 당기는 것조차 힘겹다. 두 팔은 떨리고 제멋대로 움직이기 일쑤다. 1달 정도 활시위 당기는 연습을 하면 사대(활을 쏘는 자리)에서 활을 쏠 수 있다. △어려운 점은 없나? -현재 궁도장은 정식 규격에 다소 부족, 대회유치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올해 열린 군수기 궁도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설자리가 비좁은 등 경기 운영이 조금 힘들었다. 9,900㎡의 궁도장이 건립된다면 각종 대회유치는 물론 참외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언젠 간 모든 회원이 쾌적한 환경에서 활을 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며, 그 날을 기다리겠다. △앞으로 각오는? -회원들의 실력은 출중한데, 아직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더욱 노력해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회원 확충에도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프로필 △1965년 대구출생 △대구인지초 졸업 △대건중 졸업 △성주고 졸업 △경북과학대학 졸업 △前 성주군사회복지행정동우회 부회장 △現 성주군청 축구회 부회장 △現 성주군 성우회 감사 △성주군청 산악회원 △現 성주군해군동지회 이사 △現 성주군궁도회 사두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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