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기불황에도 봉사활동 범위를 넓히는 이가 있어 지역 내 잔잔한 감동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신재희 성주라이온스클럽회장. 신 치과(성주읍) 원장이기도 한 그는 10여 전년부터 소리 소문 없이 소년소녀가장 360만원(월 30만원), 불우노인돕기 24만원(월 2만원) 등 매년 4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형편이 어려운 이에게 전달해 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 금액에서 500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매년 500만원씩 10년간 총 5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그에게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라이온스클럽은 어떤 단체인가?
-1917년 10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에서 조직된 국제적 사회봉사 단체다. 우리나라는 1958년 미국 사업가 오키프씨의 소개로 그 취지가 알려지면서 1959년 2월 각계인사 19명이 모여 창립됐다. 현재는 2천25여개 클럽에 8만3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4위 회원국으로 성장했다.
△성주라이온스클럽은?
성주라이온스클럽은 1978년 6월 김하원씨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 창립한 이래 30여 년 동안 지역 봉사단체의 중심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무엇보다 본 클럽 회원은 라이오니즘이 모든 사람의 생활신조가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가입된 회원은 40여명이다.
△어떻게 가입하게 됐나?
-라이온스클럽 전 회장이기도 한 김지수 도의원으로부터 가입 권유를 받았다. 처음에는 나이가 어려 거절했다. 하지만 가입해 활동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가입했다. 성주에서 가입한 단체는 라이온스클럽이 유일하다.
△10여 년 전부터 남모르게 선행을 펼쳐오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큰 뜻은 없다. 단지 성주에서 돈을 벌면 반드시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일환으로 주소를 성주에 두고 있다. 이렇게 하면 나에게 청구되는 세금이 군 재정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년 500만원씩 10년간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는데, 결정은 쉬웠나?
-사실 금전적인 부담이 때문에 조금 망설였다. 생각은 몇 년 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더 늦으면 못할 것 같아 올해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 장학금 수혜 대상은 지역 교육청에 일임했다. 단 적은 금액을 여러 명에게 주지말고, 현실적으로 도움 될 수 있도록 금액을 책정, 전달해 달라고만 부탁했다.
△회장님이 생각하는 봉사란?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깝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집에서도 많이 격려해주고 도와주고 있다.
△자녀가 많다던데?
약사인 부인 아래 2남 2녀를 두고 있다. 큰 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이고, 막내는 쌍둥이로 초등학교 3학년이다. 자녀를 2명 이상을 두면, 아이들 간에 화합도 되고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아서 낳게 됐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봉사는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한다. 봉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처음이 힘들지 하다보면 쉽다.
강승규 기자
◇프로필
△1959년 대구 달성 옥포 출생 △대구 종로초 졸업 △경일중 졸업 △대구 사대부고 졸업 △경북대 치의예 및 동 대학원 졸업 △1983년 의사면허 취득 △1986∼1989년 가천의원(보건소) 근무 △1989년 개원(성주읍) △대학 강의 10여년 △대한치주과학회 대구·경북 지부장 △현 성주라이온스클럽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