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경찰서(서장 정식원)는 지난 15일 벽진면 소재의 한 창고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물인 PC용 `바다이야기` 50대를 설치 후 손님에게 충전용 카드를 이용해 포인트를 충전해 주고 획득한 포인트만큼 이를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약 780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피의자 이 모씨(35)를 검거했다.
최정식 벽진파출소장은 검거 당일 창고에서 피의자가 등급미필 게임물인 바다이야기 게임기를 설치, 사행행위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서 생활안전계 및 강력팀 등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현장을 급습했다. 당시 손님 5명이 게임 중이었으며 피의자의 책상에서 환전 후 기록한 장부를 비롯해 현금 780만 원, 충전용 카드 등을 통해 범죄 혐의를 확보했다. 아울러 피의자 및 손님 모두 범죄 사실을 시인함으로써 게임기 50대를 압수하고 피의자를 검거했다.
정 서장은 "최근 참외농사로 농가소득이 높아 도박의 유혹에 빠져들 우려가 있으므로 지역경찰의 예방 홍보와 더불어 불법게임은 앞으로도 엄단하겠다"며 지속적인 단속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번 검거가 주민의 제보와 한 경찰관의 관심으로 성공할 수 있게 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벽진면에 거주하는 주민 K씨는 검거 약 일주일 전 농업경영인 사무실 창고를 리모델링하고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주시를 해왔다. 특히 승합차에 사람들을 태워 창고 안으로 들어가고, 내부에 많은 게임기가 설치돼 있는 것을 목격 후 자전거 순찰 중인 최 소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에 최 소장은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경찰서에 지원 요청을 함으로써 검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된 것.
이번 검거로 주민 K씨는 신고 포상금 30만 원을 받게 됐으며, 최 소장은 경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