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학생 및 학부모의 호응 속에 10명의 NIE 집필위원이 각각 다른 주제로 매주 4명씩 신문활용교육자료를 연재해 왔지만,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이번 주에는 앞서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제별로 분리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함으로써 독자의 흥미와 이해도를 높여 NIE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여러분 혹시 `환경지표생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환경지표생물이란 독특한 환경조건에서만 살 수 있는 생물을 뜻합니다. 그 환경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생물이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생물을 이용하면 그 생물이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환경 지표 생물은 종류가 다양하고 공부하다 보면 참 재미있는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환경지표생물에 대하여 같이 공부해 봅시다.
먼저 살펴볼 것은 민물에 사는 지표생물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민물은 일반적으로 1급수에서 4급수까지 나눌 수 있습니다. 각 급수별 물의 특징을 알아보기에 앞서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미생물이 필요로 하는 산소량을 말합니다. 물 속에 오염물질이 들어오게 된다면 물 속에 사는 미생물들은 그 오염물질을 분해하게 된답니다. 그러한 분해과정에서 생물들이 산소를 사용하게 된답니다. 오염이 많이 된 물일수록 생물들이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산소가 많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BOD가 높은 물은 오염이 많이 된 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화학적으로 물을 정화시키는데 필요한 산소량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오염이 많이 된 물`, `수소이온 농도(PH)- 물의 산성화를 알려주는 수치`, `부유물질량(SS)- 물에 있는 부유물의 질량, 역시 질량이 높으면 물의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 `용존산소량(DO)- 물에 녹아있는 산소량으로 용존산소량이 높으면 깨끗한 물`, `대장균군수(MPN/100ml)- 대장균이 적은 물이 깨끗한 물` 등이 물의 등급을 나누는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면 다음 호에서는 물의 등급과 거기에 살아가는 지표생물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급수에서 사는 생물들
1급수란 간단한 정수과정만을 거쳐도 바로 식수로 사용이 가능한 깨끗한 물을 말합니다. 보통 강의 최상류에서 얻을 수 있는 물이며,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가 1ppm 이하인 물을 말합니다.
여기에 사는 지표생물들은 버들치, 열목어, 산천어, 금강모치, 가재, 플라나리아류, 옆새우류, 하루살이류, 강도래류, 물이끼 등이 있습니다. 이들 지표생물들은 대개 강의 최상류나 계곡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물들은 성주군의 경우에는 대가천 상류등에서 관찰됩니다. 그러나 열목어나 산천어 등은 타지역 특산종으로 성주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열목어는 경북 봉화지역에서 볼 수 있고, 산천어는 동해안과 연결된 강의 상류지역에서 관찰된답니다. 금강모치의 경우에도 우리나라 중상류지역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 2급수에서 살아가는 지표생물
2급수란 일반적인 정수과정을 거쳐서 식수로 사용이 가능하며 수영도 할 수 있는 물입니다. 보통 깨끗한 하천으로 알려진 곳이 대부분 2급수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ppm이하인 물을 말합니다.
2급수에 사는 지표 생물로는 피라미, 꺽지, 다슬기, 은어, 날도래류, 돌고기, 등에류, 흰색깔다구류, 개구리밥 등이 있습니다.
다슬기는 성주에서는 `고디`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요? 은어는 예전에는 성주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보와 댐 등이 설치되어서 더 이상 성주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날도래는 일반적으로 돌등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3급수에서 살아가는 환경지표생물
3급수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ppm 이하인 물을 말합니다. 이 물은 주로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사용됩니다. 사람이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도처리라는 엄격한 정수과정을 거쳐야만 사용할 수 있는 물입니다.
3급수에 사는 생물에는 붕어, 잉어, 메기, 뱀장어, 미꾸리, 미꾸라지, 거머리류, 잠자리류, 우렁이 등이 있습니다.
미꾸리와 미꾸라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수염입니다. 미꾸리의 수염은 짧은 편이고요, 미꾸라지의 수염은 길어서 입에서 눈까지의 길이보다 더 깁니다. 거머리는 예전에 모심기할 때 맨발로 논에 들어가면 거의 물리게 되는데요, 발이나 다리에 붙어서 모기처럼 피를 빨아먹는답니다. 그러나 요즘은 논에 농약과 화학 비료를 많이 써서 잘 보이지 않는답니다.
★ 환경지표생물이란
이번에는 땅의 환경을 알려주는 지표생물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토양의 오염 중 가장 심각한 오염은 무엇일까요? 교과서에서 이야기하는 것 중에서 토양의 산성화가 있습니다. 토양의 산성화는 토양이 지나친 화학비료 등의 사용으로 인해서 산성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산성화가 진행된 토양에서는 여러 작물이 제대로 잘 자라지 못하고, 병에도 약해지게 되어서 농작물을 키우는데 힘이 많이 들게 됩니다.
지표 식물 중에서 이러한 토양의 산성화를 보여주는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쇠뜨기와 수영이라는 풀입니다. 이 풀들은 산성화가 진행된 땅에서도 잘 자라서 토양의 산성화를 보여주는 지표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지표 식물 중에서 공기의 상태를 보여주는 환경 지표 식물도 있습니다. 공기의 오염 중에서 오존의 상태와 아황산가스의 상태를 보여주는 식물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중에서 들깨와 사루비아가 그 주인공입니다. 오존이 많아지면 들깨나 사루비아의 잎에 작은 반점들이 많아지고, 아황산가스가 많아지면 큰 반점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두 식물의 잎 표면을 관찰하면 공기의 오염 정도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몇가지 환경지표생물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바닷가의 환경을 보여주는 지표생물, 공기의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생물 등 많은 지표 생물이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서 주변의 지표 생물에 대하여 공부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