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3월 1일 YTN이 종합보도채널로 승인받고 방송을 시작했다. 지상파 3사 방송국과 경쟁해 살아남기 힘들 거라는 예상을 깨고 YTN은 우리나라 최초 24시간 보도 채널로 안착했다. 그동안 YTN은 눈부신 성장을 했고, 케이블과 위성 그리고 IPTV 등을 통해 시청자는 2천만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일본 쓰나미와 원전사태 때 지상파 방송국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런 배경에는 성주 출신 배석규 사장이 있었다. 배 사장은 1995년 YTN 창업 멤버로 뉴스전문채널을 만들어 보겠다는 신념 하나로 KBS를 떠나 지금의 YTN을 만드는 데 헌신한 인물이다. "YTN이라는 채널을 통해 우리 지역과 더불어 우리 사회에 공정하고도 공익적인 방송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그의 말대로 4년 연속 가장 공정한 미디어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창사 이후 시청률 신기록 갱신이라는 성과를 내며, 지역위상 제고 및 자랑스러운 성주인의 자긍심을 심어줬다. 이에 기자는 YTN 배 사장을 금주의 `포커스 초대석`으로 선정,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사장 취임 후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 근황은? YTN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벌써 2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취임 초기는 노사분규로 흐트러진 회사의 질서와 기강을 바로 잡는데 집중했었다. 최근 들어서는 종편의 출범 등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YTN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도 생존과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의 콘텐츠와 운영 방식에 머물러 있어서는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변신을 통한 재도약을 준비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24시간 날씨만 방송하는 YTN 웨더채널을 이번 달에(7월 1일) 시작한 것을 들 수 있다. 이것은 YTN의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새로운 사업인 동시에 공익적인 측면을 고려한 시도로 볼 수 있다. YTN은 24시간 뉴스를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공급해 왔지만 이제 YTN 웨더를 통해서는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날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나갈 작정이다. 최근에는 바로 이 YTN 웨더채널을 개국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어린 시절 성주에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에게 성주는 어떤 의미인가? 고향 성주에서 성주초등학교와 성주중학교를 나왔다. 비록 가난하게 살았지만 고향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정말 푸근한 추억이 가득한 시절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성주를 떠났지만 고향인 성주는 마음 속에 살아있는 그립고 정든 곳으로 지금까지 새겨져 있다. 많은 친척들이 아직도 성주에서 살고 있고 조상들을 모신 가족묘지가 성주에 있기 때문에 1년에 두 세 차례 정도는 반드시 성주를 찾아간다. 그때마다 그 곳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되새겨 보게 된다. 은퇴를 하면 다시 돌아가 살고 싶은 곳, 그래서 고향 성주는 가슴 속에 살아있는 성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원래 언론인이 꿈이었나? 원래 언론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대학 졸업반 때까지 공부를 계속해서 교수가 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도 형님의 도움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어렵게 마치게 된 상황에서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유학을 가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도저히 없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언론사 시험을 보기로 마음먹었고 다행히 동아일보사에 시험을 봐서 합격이 되는 바람에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됐다. 동아방송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지만 지난 1980년 군사정권의 언론통폐합으로 KBS로 옮겨가 그곳에서 14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다. 지난 1994년 한국 최초의 24시간 뉴스 전문 방송을 만들기 위해 KBS를 떠나 YTN 창업 작업에 나섰고 이후 17년 동안 오늘의 YTN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을 보태 왔다. ▲명실상부한 보도채널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의 경영계획은? YTN이 현재의 뉴스전문채널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굴곡이 많은 세월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뉴스전문채널로 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 특히 내가 YTN의 7번째 사장이지만 이 회사 출신으로서는 최초의 사장이다. 그런 만큼 이 회사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가는 것이 내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경쟁력 있는 뉴스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뉴스를 만드는 일은 사람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직원이 850여 명이나 된다. 그러나 연 매출은 1천 3백억 원 정도로 기업으로 보면 경쟁력이 그리 높지는 않다. 그래서 구성원과 기업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도 공익적인 방송으로서 국민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춰갈 생각이다. ▲평소 고향소식은 어떻게 접하고 있나? 고향과 관련해 사회 활동을 하는 것이 있다면? 비록 고향을 떠나 살고 있지만 많은 고향사람들과 자주 만나면서 생활하고 있다. 우선 서울에 있는 공직자와 기업인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성우회(星友會)라는 친목단체가 있다. 이 성우회는 분기에 한 번 이상 만나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고향 소식을 주고받는다. 제가 올해부터 이 친목단체의 회장을 맡아서 봉사하면서 고향과의 연결고리를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다. 또 성주중학교 22회 동기들이 30여 명이 된다. 이 동기들과 매달 한 차례씩 만나고 있다.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기 때문에 서로의 근황을 잘 알고 있다. 또 대구와 성주에 있는 친구들과도 자주 통화하기 때문에 고향 소식을 비교적 잘 접하고 있다. 매주 받아보는 성주신문도 고향 소식을 아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가시간 활용 방법과 취미생활은? 여가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다. 저녁에도 업무상 만나는 약속이 많고, 주말에도 업무상 운동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는 것을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시간이 나면 가족들과 산책을 하기도 하고 집 근처 조그마한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기도 한다. 학교 동기들이 모이는 기우회에 나가서 바둑을 두거나 골프를 치는 것이 바쁜 시간 중에도 즐기는 취미활동으로 꼽을 수 있다. ▲좌우명 혹은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항상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모든 사안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대부분의 고향사람들이 그랬겠지만 지극히 가난한 어린 시절과 힘든 학창시절, 그리고 만만치 않은 사회생활을 해오는 동안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까지 오는 것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역지사지(易地思之),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모든 사안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아닌가 여겨진다.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성주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직업 때문에 많은 사람을 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심심치 않게 고향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항상 마음이 푸근해진다. 지금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많아서 인구도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전국 군단위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것도 기분 좋은 소식이다. 고향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비록 떠나서 살고 있지만 항상 마음속에 성주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돌아가서 고향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향에 계시는 분들도 외지에서 생활하는 많은 출향인들이 고향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군민들께 뒤늦게 인사를 올리게 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프로필 △1951년 성주 출생 △한국외국어대 러이아어과 학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방송영상학 석사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동아방송예술대학 초빙교수, 한국케이블 TV방송협회 윤리위원회 위원 등 역임 △현 YTN 사장, 성주 성우회 회장 외 다수 △한국언론재단 오늘의 기자상, 내무부 장관 및 문화공보부 장관 표창 외 다수
최종편집:2025-05-21 오후 03: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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