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전국 요식업조합연합회가 설립됐다. 국민 영양과 보건의 질을 향상시키고 식품위생수준과 회원 간의 화합과 복리 및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는 이후 1993년 사단법인 한국음식업중앙회로 명칭을 바꾸고 전국적으로 약 10만 명가량의 회원들이 가입했다. 성주는 1995년 한국음식업중앙회 성주군지부라는 명칭 아래 설립돼 600여 명의 업주들이 가입했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다. 최근 물가 불안으로 인해 경영이 갈수록 힘들어져 가고 그 중 식재료 값이 약 40% 가량 인상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민과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자발적 가격 인하라는 어려운 선택을 했다. 이에 기자는 박후분 지부장을 만나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성주군지부 단체에 대해 소개?
-전국적으로는 총 42만 회원과 300만 외식업계 종사자 분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민간 직능단체이다. 현재 성주군은 한식 316명 일식 31명, 중식 38명 등 총 646명 회원이 가입돼 있고 1995년부터 업소 자율위생지도 및 점검, 기존·신규영업주 위생교육,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신고 대행, 식품진흥기금 안내 및 접수 등을 통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며, 궁극적으로 영업주인 회원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단체이다.
▲자발적 가격인하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사실 우리도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채소, 과실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여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어려우면 군민들도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
특히 경북도내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5.7%(전국 5.3%) 상승하는 등 물가여건이 어려운 점을 감안, 물가안정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고통을 분담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9월 22일부터 자발적 가격인하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영난에 대한 우려는? 극복 방안?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을 감안하고 장사를 해야 한다. 우리만 힘든 게 아니라 모두 힘들기 때문에 서로 도와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물가안정을 위해 회장으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래야 보다 많은 회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참여해줄 것이다. 우리 군민들이 보다 많이 애용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업주들의 많은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은?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은 `남은 음식 제로 운동` 이다. 이 사업은 음식문화 개선의 선도적 역할을 더불어 회원 경영수지 개선, 저탄소 녹색성장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나눔과 섬김운동`의 지속적 전개이다.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월간 `음식과 사람` 확대 보급을 위한 사업과 가장 중요한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사업을 시행 중이다. 또한 학습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곧 우수 인력 양성 및 임직원들의 소양 강화와도 직결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다. 4대 방송국은 물론 전 도지사님부터 시작해서 탤런트 조경환 씨, 개그맨 김범용 씨, 남일해 씨 등이 찾아주셨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코스요리로 넉넉하게 드실 수 있어서 많이 찾아주신 것 같다. 특히 20여 년 동안 변함없는 맛 덕분에 많은 분이 찾아주시는 거 같다.
▲기관 및 지역민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
-요즘 회원들은 사무실에 찾아 올 때마다 너무 힘들다며 하소연을 한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면 이러실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 웬만한 기관 단체는 구내식당이 다 생겨서 음식업이 더욱 힘든 게 사실이다. 점심을 구내식당에서 해결하시고 요즘에는 거의 외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기관 단체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협조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주시면 회원들이 앞장서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살 수 있게 도와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 고객이 있어야 우리가 존재할 이유가 있고 가치가 있다. 또한 우리가 고객에게 힘을 얻어야 더욱 좋은 일에 앞장 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남은 음식 제로운동을 시행 중이다. 우리도 밖에서 밥을 먹게 되면 남은 음식은 꼭 싸와서 강아지에게 주곤 한다. 결국 남으면 다 버리고 환경오염을 일으키니 군민들도 먹을 만큼만 시키는 문화를 정착시켜 남은 음식물 제로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18일에 전국 10만 명의 외식 경영인들이 다함께 모여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화와 외국인 고용 범위 확대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많은 불합리한 제도에 개선이 따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건전한 소비문화 조성으로 외식문화 선진화로 국민 건강 책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다.
◆프로필 △1952년 충주 출생 △2남 △꿩 샤브샤브 대표 △경상북도 으뜸음식점, 모범음식점 선정, 자랑스런 도민상 수상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