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서원 복원 고유 및 낙성식이 지난 9일 월항면 유월리 소재의 덕암서원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이하영 경산이씨 대종회장을 비롯해 김항곤 군수, 도정태 부의장, 이상희 전 장관, 최열곤 전 교육감과 각 문중의 회장, 유림단체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본격적인 낙성식에 앞서 초헌관 김 군수, 아헌관 이헌영, 종헌관 류시창, 집례 이창후, 축은 서정대 씨 등 참석자들이 향사를 거행하며 전통의식을 행했고, 의식은 이 대종회장의 인사말과 추진위원장인 이대열 전교의 경과보고, 이윤기 박사의 이천배, 이천봉, 이주 선생에 대한 업적소개와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 대종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덕암서원 복원 고유 및 낙성식에 많은 문중들이 찾아주고 복원 사업회를 후원해 주신 많은 은인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훼철된 지 143년만에 복원 고유를 올리고 낙성식을 봉행하게 됨을 경산이씨 문중의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서원 보존에만 그치지 않고 선생들의 업적과 학문을 전수시키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관용 도지사는 축전을 통해 "대원군 때 훼철된 이후 1999년 사당과 동서재, 관리사, 문루 등을 중창, 복원했고 이렇게 복원고유와 낙성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 군수는 "경산이씨 문중에서 배출된 세 분의 선생을 기리며, 이렇게 좋은 날을 함께 맡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고, 덕암서원에서 선생들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 전 장관과 최 전 교육감이 축사를 전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세 선생에 대한 유허비와 함께 파리장서에 서명한 뜻을 기리기 위해 경산이씨 문중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4인에 대해 파리장서비를 마련, 이날 제막식을 함께 거행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유림 50여 명이 모여 고유행사 절차를 이행, 장지윤 옹이 도집례로 추대됐고 상례에는 정원용 씨가 추천, 헌관에 이동수, 집례 이종무, 축은 한상우 씨로 구성돼 봉안 고유제를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