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장애를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를 영화, TV 등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성주 관내에도 장애를 이기고 역동적인 삶으로 귀감이되는 이가 존재한다. 25년 간 역도 선수 생활을 하며 올림픽 국가대표 등을 도맡아 국내·외 대회를 제패한 김종근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11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올해부터 역도 선수 감독 겸 코치, 임원 등으로 활약하며 또 다른 인생을 걸어갈 계획이다.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김 씨. 그를 만나 지난 시간동안 역도선수로의 활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2011년을 마지막으로 역도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소감이 어떤가? 87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기에 섭섭한 마음이 크다. 물론 체육계를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하지만 후배 양성, 실업팀 창단 등 더 큰 꿈을 이뤄가려면 이쯤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2012년은 경북 장애인 체육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써 많은 장애인들이 체육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열심히 활약할테니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면 좋겠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역도선수를 하게 된 계기와 나에게 있어 역도란 어떤 의미인가? 28세의 늦은 나이에 역도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내가 선수로 활약하기 전 경북은 장애인 체육의 불모지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장애인체육이 활성화 돼 있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전국체전, 올림픽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경북에도 장애인체육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이후 역도에 더욱 빠져들었고, 25년의 세월을 역도와 함께 해 왔다. 역도는 내 인생의 또 다른 시작점이자 내가 살아가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부터 감독 겸 코치로 활약한다고 들었다. 간단한 포부를 말한다면? 먼저 가장 큰 계획은 실업팀을 만들어 선수들이 월급을 받으며 좋은 조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서포터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장애인역도연맹 훈련인사를 맡기도 해 감독 겸 코치, 임원으로서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며 장애인 체육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 또 맡은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 전국체전에서 1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올림픽 국가대표 발굴에도 힘쓰겠다. 무엇보다 선수 시절의 기량과 열정을 갖고 경북 장애인 체육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많다. 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현재 성주에서도 장애인 파크골프, 생활스포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체육이란 재활치료 뿐 아니라 인간관계 형성, 여가생활, 건강 증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올해 회관이 설립되면 장애인들의 여가, 운동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내 많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접하면 좋겠다. 또 장애인 체육을 위해서라면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준비가 돼 있으니, 체육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참여해주길 바란다.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왜곡된 시선과 편견이 존재한다.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전보단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다 뒤에서 장애를 언급하는 등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장애인도 사회의 일원이다. 차별하지 말고 주위의 형제, 가족처럼 여겨주면 좋겠다. 특히 가슴에 못 박히는 말은 삼가해주면 좋겠다. 본인은 아무 생각 없이 말했을지 몰라도 그 한마디에 우린 가슴이 미어진다. 장애인도 얼마든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특권이 있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 편견을 버려주길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 임원으로서 새 인생을 열어가고자 한다.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떠한 일이 닥칠지 모르겠으나, 경북 장애인 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그 어느 것보다 더 열심히 뛸 자신이 있다. 무엇보다 지도자로서 체육인을 꿈꾸고 희망하는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돼 도울 것이며, 경북 장애인 체육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다. 10년, 20년 후에도 지금의 열정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 곳을 바라보며 달려나가고 싶다. ◆프로필 △1959년 용암면 출생 △현 성주 장애인협회 사무국장 △경북 장애인체육회 이사 △경북 역도연맹 전무이사 △대한장애인역도연맹 훈련인사 △경북 장애인체육 공로패 △체육 훈장 △올해의 최고 선수상 표창 외 다수
최종편집:2025-05-01 오후 03:55:19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