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중정보고등학교가 지난 6일 오전 `SBS출발모닝와이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는 지난해 `명인예술제-재미있는 합창대회`의 동영상을 한 학부모가 인터넷에 올려 제작자들의 눈에 띄게 돼 촬영하게 된 것.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특색 있는 무대를 꾸민 이번 합창대회는 교사와 학생 간의 돈독한 정을 나눔은 물론, 학교 분위기 쇄신에도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이에 기자는 명인중정보고의 이름을 알린 `재미있는 합창대회`를 이끈 남덕우 지도교사를 직접 만나 합창대회의 소개와 촬영 중 에피소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지난 6일 `SBS출발모닝와이드`에 명인정보중고등의 `재미있는 합창대회`가 소개됐다. 지도교사로서 소감이 어떤가?
우연한 기회에 우리학교가 TV에까지 소개돼 지도교사로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이는 학생들은 물론 전 교직원이 함께 협동해 노력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번 합창대회를 계기로 학교 분위기 개선은 물론 교사와 학생 간의 친밀감이 형성되는 등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앞으로 합창대회를 연중 계획에 넣어 학교 분위기 쇄신과 학생들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갈 계획이다.
-`명인예술제-재미있는 합창대회`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재미있는 합창대회는 교사와 학생들의 협동심, 아이디어 등을 십분 발휘해 아이들의 인성을 기르기 위한 합창제이다.
각 반별로 교사와 학생들이 단합해 안무, 노래를 직접 만들어 재미있는 무대를 꾸미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클래식이 아닌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대중가요를 선곡함으로써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재미있는 안무도 함께 곁들여 특색 있는 합창대회라 할 수 있다.
학생은 물론 교장, 교감 선생님들까지 전 교사가 모두 2학기 동안 각 반별로 틈틈이 연습해 전교생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촬영 중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3일 오전 4시간 가량 촬영을 했다. 성공적인 촬영을 위해 금요일 밤늦게까지 연습했으며, 특히 집이 먼 아이들은 기숙사에서 잠을 자면서까지 촬영을 준비했다.
촬영은 클론의 `쿵따리샤바라`를 선보인 한 학급만 했는데, 무엇보다 불평불만하지 않고 서로 하나돼 즐기며 촬영에 임해준 학생들을 보고 기특함을 느꼈다.
또한 이날 `개그맨`을 자처해주신 교감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즐거운 촬영분위기를 위해 기꺼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감행하신 교감선생님의 수고는 아이들은 물론 담당 PD까지 놀랄 정도였다.
-명인중정보고만의 자랑거리는?
우리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과 교사가 하나 된 가족적인 분위기라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불신이 많은데 우리학교는 친근하고 편안한 사제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무엇보다 `인간교육`을 중시하는 교사의 마인드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종종 졸업을 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제자들이 찾아올 때가 있는데, 말썽꾸러기였던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해 다시 모교를 찾아올 때는 교사로서 정말 뿌듯한 순간이다.
`참되게 살자`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만큼 우리학교는 학생들의 인성과 예절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또한 취업만이 목적이 아니라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살린 학생 개인을 위한 재능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직생활은 얼마나 했나? 앞으로의 계획은?
8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5년을 맞았다. 오랫동안 교직에 머무르면서 단 한 번도 직업을 후회해 본 적이 없을 만큼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나의 가장 큰 기쁨이자 삶의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끼와 재능을 살려 취업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
또한 이번 재미있는 합창대회를 계기로 더욱 즐겁고 신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쓰며, 아이들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학생, 혹은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학생들에게는 `함께 더불어 살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개인주의가 난무하는 시대에 함께 동력하며 공유하고, 나눠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지 모른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열려있으니 어려운 문제나 고민이 있다면 서슴지 말고 찾아와주면 좋겠다. 스승이자 인생의 선배로서 뼈있는 충고와 진심 담긴 조언을 할 준비가 돼 있으니 언제나 찾아와 주길 바란다.
또 교사들에게는 지금처럼 헌신과 봉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당부하고 싶다. 모두가 내 아이, 내 학교라는 마음으로 임하며, 명인중정보고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교사들이 마음을 합해 달려가길 바란다.
◇프로필△59년 거제 출생 △경남대 사범대 음악과 △영남대 교육대학원 음악과 △현 명인정보중고 음악교사 △대구음악협회 이사 △대구합창연합회 부회장 △대구의료원 합창단 지휘자 △경북음악교사 합창단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