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심각한 취업난은 한국경제를 좀먹어왔다. 구직자는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적당한 인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고용지표가 좋아졌다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구직포기자들을 감안하면 실질실업률은 여전히 높다. 이는 비단 우리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고실업률 현상은 세계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당면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잃어가고 비전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 중견회사의 부사장이라는 큰 직책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비전 하나로 자기 회사를 설립해 굴지의 기업으로 일궈낸 출향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동강메디칼시스템(주) 이창규 회장이다. 이에 기자는 경제난 속에서도 한발한발 세계로 뻗어나가며 한국경제에 한 줄기 희망을 비춰주고 있는 이 회장을 금주의 포커스 초대석으로 선정해 그의 기업경영 히스토리와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국산의료기를 향한 꿈 국민건강에 기여하고파 ▲동강메디칼시스템(주)은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가? 의료장비의 수입판매는 물론 제조판매까지 영역을 넓혀 자체기술로 FPD 및 디지털 X-선 촬영장치를 만든 명실상부한 종합의료기회사다. 의료기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꾸준한 연구개발과 신제품 출시로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으며 수출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의료기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소득수준 증가 및 경제 발전,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의료수요도 증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의료기수요도 올라간다는 것을 그동안 선진국 회사들과 거래하면서 터득하게 됐다. ▲직접 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 대학 졸업과 동시에 2년간 회사 생활을 하다 곧 바로 내 사업이 하고 싶어 조그만 회사를 직접 경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금력과 경험부족 등으로 2년 만에 사업을 접고, 중견무역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 내 사업에 실패한 경험도 있고 하여 정말 열심히 일하다 보니 자연히 승진도 빨라 입사 15년 만에 부사장까지 승진하게 됐다. 고속 승진을 하게 되니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었다. 그리고 평소에 갖고 있던 의료기에 대한 확신이 있어 직접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회사경영에 어려움은 없었나? 회사설립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아직 후진국이었고 우리나라 기술로는 의료기를 직접 생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선은 선진국 의료기를 수입 판매하기로 했다. 물론 처음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고 IMF때는 우리 회사도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온 신용과 성실을 인정받아 금융기관들이 많은 지원을 해줬고, 또한 외국 거래 회사들이 전폭적인 협조를 해줘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 할 수 있었다. 이때 나는 평소의 신용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알게 됐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은? 그동안 선진국의 의료기를 수입하면서 언젠가는 우리가 직접 선진 의료기술을 배워서 국내 생산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1992년 의료기 제조회사 (동강의료기)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여 많은 적자를 감수 하면서 X-ray 장비를 제조 판매해왔고, 2009년 드디어 Digital X-ray 기계를 개발하여 국내 판매는 물론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선진국의 유수한 첨단의료기 회사들과 교류하면서 젊은 나이에 일찍 세계화에 눈을 뜨게 됐고 이로 인해서 고부가가치의 의료기를 국산화 한 것에 큰 보람을 갖고 있다. ▲요즘 힘든 점이 있다면? 아직도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은 공무원이나 대기업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인재를 구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특히 이공계 출신의 연구개발 인력 구하기가 가장 어려운 문제다.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용의 꼬리보다 닭 벼슬이 되라" 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내 최고의 의료기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좌우명인 정도경영(正道經營), 신뢰경영(信賴經營), 투명경영(透明經營)을 통해서 앞으로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들어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수출에도 힘써 국가경제에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 아울러 열악한 북한에 의료기 지원, 어려운 가정의 소아 간질 환자를 계속 도와줄 생각을 갖고 있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성주는 그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성교육과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성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성주의 발전을 위해서 기여하고 싶다. ◆프로필 △1942년 성주 출생 △성주중고 졸업 △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동강무역(주) 설립 △현 동강메디칼시스템(주) 대표이사 △의료기기의 날 대통령 표창 등 △부인과 1남1녀
최종편집:2025-05-01 오후 0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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